넷플릭스 1분기 가입자, 순익↑... 매출은 시장 예상치에 못미쳐

넷플릭스 1분기 가입자, 순익↑... 매출은 시장 예상치에 못미쳐

넷플릭스 1분기 가입자와 순익은 증가했으나,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17일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 1분기(국내 기준 작년 4분기) 미국 내 가입자는 153만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151만명을 넘어섰다. 글로벌 가입자도 예상치인 614만명을 상회한 731만명이다.

주당 순익(EPS)은 30센트로 예상치인 24센트보다 높았다.

다만 매출은 41억9000만달러(약 4조7095억원)에 그쳐 월가 전망치(약 42억1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4% 떨어졌다. CNBC는 이날 실적은 좋은 면과 나쁜 면이 뒤섞여 있었는데 시장은 차갑게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넷플릭스가 1위 자리에서 내려올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거대 기업 디즈니와 AT&T가 올해 새로운 TV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한다.

넷플릭스는 이에 대항해 요금을 13∼18% 인상했다. 콘텐츠 제작 비용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WSJ은 넷플릭스가 디즈니와 AT&T의 진입에 대항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동시에 경쟁사가 넷플릭스를 제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WSJ은 “넷플릭스 요금이 인상됨에 따라 경쟁사들이 넷플릭스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은 넷플릭스가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 올해도 좋은 작품이 끊임없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