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SK텔레콤 중간지주회사 모델, 알파벳·소프트뱅크는

알파벳
알파벳

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모델로 언급되는 대표 기업은 알파벳과 소프트뱅크다. 미국과 일본 정보통신기술(ICT)을 대표하는 두 기업은 글로벌 흐름을 고려한 투자·사업 전략 마련에 집중, 성장을 지속 중이다.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설립자는 2015년 투자회사 알파벳 설립을 알리며 “또 다시 미친 짓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알파벳은 주력사업인 구글을 분리해 자회사로 두고, 네스트(사물인터넷), 라이프사이언스(바이오), 캘리코(수명 연구소), 웨이모(자율주행차) 등을 신사업과 병렬구조로 기업구조를 재편했다.

이는 장기전략과 사업부문을 구분해 사업은 분야별 최고 전문가에게 위임하고 오너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기 위해서였다. 구글 서비스에 안주하다가는 언제든 성장 정체를 겪을 수 있다는 모른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

알파벳은 이후 인공지능(AI) 퍼스트전략으로 전환하며 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알파벳 지난해 3분기 매출은 337억4000만달러(약 38조4000억원)로 연간 20~40% 성장을 지속했다.

소프트뱅크
소프트뱅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1981년 소프트웨어 유통기업인 소프트뱅크를 설립한 이후 하나의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ICT 흐름을 좇으며 투자를 지속했다.

1996년 미국 야후와 공동 출자로 일본 야후를 설립해 1위 포털로 성장시킨 이후 2009년 소프트뱅크 모바일을 설립해 이동통신업에 진출했다. 알리바바(중국전자상거래), 스프린트, 슈퍼셀(게임), 반도체(ARM) 등 확장을 지속한 결과 기업가치 10조7000억엔 규모로 거대 투자기업으로 성장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