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필즈-온 사이언스

사람들은 흔히 과학은 어렵고 딱딱하다고 생각해 가까이하기를 꺼려한다. '필즈-온 사이언스'(저자 조숙경, 미래를소유한사람들)는 과학 선입관을 무너뜨린 역작이다. 저자 조숙경은 과학은 우리와 굉장히 가까이 있고 몹시 재미있다고 반문한다. 과학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건 실제로 자신이 과학 활동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신간]필즈-온 사이언스

가령 올림픽 신기록은 과학기술 성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포츠에는 많은 과학기술이 숨어있다. 2009년 로마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수영 황제인 마이클 펠프스가 참패를 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거의 석권했던 그가 왜 그랬는지를 살펴보면 과학기술의 숨은 위력을 느낄 수 있다. 결국 'X글라이드'와 '레이저 레이셔'라는 수영복의 싸움이었고, 수영복의 재료 차이에서 나는 재료공학의 싸움이었다.

필즈-온(feels-on) 사이언스는 과학이 삶 곳곳에 아주 깊숙이 스며들어서 현재와 미래를 디자인하는 결정 요인임을 나타낸다. 스마트폰에 도입되는 신기술 하나, 생명과학 진보로 얻어지는 신약 하나가 생활 패턴을 엄청나게 변화시키며, 사회문화를 넘어 우리의 의식까지도 변화시키고 있다. 필즈 온 사이언스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의 과학, 우리 사회 속에서의 과학, 다가올 미래 속에서의 과학이 갖는 다양한 측면들을 인문·사회·문화·예술과 연관시켜 바라보면서 과학이 어떻게 우리의 미래를 디자인해야할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 과학에 대한 감성과 느낌을 강조하면서 과학이 갖는 문화적 측면에 대한 폭넓은 접근을 강조한다.

책은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9개의 영화 <히든 피겨스>, <킹스맨>, <위대한 쇼맨>, <세렌디피티>, <미션임파서블>, <아이 필 프리티>, <스포트라이트>, <퐁네프의 연인들>, <다빈치 코드>를 테마로 영화를 과학 시각으로 바라보고, 과학자의 시선으로 읽어내려고 시도했다. 나아가 과학이 우리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지속가능하게 디자인할 수 있는지를 함께 생각해보고자 했다. 저자는 과학기술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가야하고 또 미래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저자 조숙경은 서울대학교 물리교육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대 킹스칼리지와 서울대에서 과학사과학철학을 공부했다. <런던과학박물관의 출발과 물리과학의 대중화>로 국내 최초 과학문화전공 이학박사가 된 후 한국과학문화재단 전문 위원실장, 대통령자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연구위원, 한국과학 창의재단 과학문화사업단장, 국립광주과학관 과학문화전시본부장을 역임했다.

아시아 최초로 제 9차 세계 과학커뮤니케이션회의(PCST-9)를 한국으로 유치하여 성공적으로 개최했으며, 대통령 보고서 <과학기술과 인류발전>을 집필했다. <한영여성과학자교류사업>으로 영국왕실로부터 기관표창장을 받았으며, 국내 최초 과학섹션지 중앙일보 <과학과 미래>를 기획·추진하여 한국과학기자협회로부터 홍보공로상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