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스탠퍼드대와 손잡고 정밀 의료분야 도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최희윤)이 해외 유명 대학·기업과 손잡고 정밀 의료분야 연구개발(R&D)에 도전한다.

KISTI는 22일 대전 본원에서 미국 스탠퍼드대, 스탠퍼드대 투자회사인 엠프로브(mProbe)와 기술 사업화를 위한 공동연구 개발협약을 체결한다.

mProbe 대사체 기반 조산위위험도 분석 화면
mProbe 대사체 기반 조산위위험도 분석 화면

이들은 내달 중 대덕특구 연구소 기업인 가칭 '엠프로브코리아'(대표 김재홍)를 설립할 계획이다. 조산 위험드 예측, 제2형 당뇨 진단 솔루션을 개발·사업화 한다.

엠프로브는 2016년 설립 후 정밀 의료 사업 분야에서 떠오르는 기업이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개발한 대사체·단백체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임신성 고혈압 진단 마커를 개발, 5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현지 체외 진단 기업을 인수하고 중국, 홍콩, 대만 지사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KISTI는 자체 보유한 초고성능컴퓨팅 기반 '오믹스' 분석 기술을 제공한다. 오믹스는 생물학정보를 총망라 해 해석하는 학문체계를 뜻한다.

KISTI는 IT 기술 기반 초고속 전장 유전체 분석 기술을 개발했고, 대규모 전장유전체 분석과 바이오의료분야 국제 학술지 발표 역량을 갖추고 있다. 높은 바이오의료 지식 수준과 막대한 데이터 처리, 계산공학 기술이 필요한 정밀 의료 분야에 능하다. 브루스 링 스탠퍼드대 교수팀, 피터 첸 엠프로브 대표가 이런 기술력을 감안해 협약을 요청했다.

최희윤 KISTI 원장은 “그동안 기관이 축적한 빅데이터 기반 생명의료분야 전문성과 세계 수준 슈퍼컴 누리온 인프라가 스탠퍼드 연구진 기술력과 만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약이 새로운 산업 분야에 기여하는 활용 사례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