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임종석·한병도에 'UAE, 이란 외교특보' 위촉…4명 비서관 전보 인사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한병도 전 민정수석을 UAE와 이라크 외교특별보좌관으로 각각 위촉했다. 또 대통령비서실 비서관 전보 인사 4명을 단행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인사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 임종석·한병도에 'UAE, 이란 외교특보' 위촉…4명 비서관 전보 인사

임 신임 특보는 문재인정부 청와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아 지난 8일 20개월의 임무를 마치고 퇴임했다. 김 대변인은 “임 특보는 대통령 비서실장 재직 시 UAE 대통령 특사로 방문하는 등 UAE 특임 외교 특보로서 양국 간의 신뢰와 협력관계를 공고히 해 우리나라 국익 수호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신임특보는 현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 정무수석비서관을 차례로 역임했다. 2009년부터 한·이라크우호재단 이사장을 맡아 이라크의 인적 네트워크는 물론, 외교·문화 등에 대한 식견이 풍부하다.

또한 문 대통령은 김영배 현 정책조정비서관을 민정비서관으로, 김우영 현 제도개혁비서관을 자치발전비서관으로, 이진석 현 사회정책비서관을 정책조정비서관으로, 민형배 현 자치발전비서관을 사회정책비서관으로 각각 발령했다. 이들 가운데 '구청장 출신 3인방'인 김영배·민형배·김우영 비서관은 지난해 8월 청와대에 동시에 합류한 이후 두 번째 자리로 이동하게 됐다.

기존 민정비서관직을 맡았던 백원우 전 비서관은 사임 후에 청와대를 떠나 2020년 총선을 준비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을 임명한 데 이어 다음날 신지연 제2부속비서관 등 6명에 대한 신임 비서관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어 열흘 여 만에 비서관 4명에 대한 추가 전보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청와대 참모진 인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공석인 제도개혁비서관, 과학기술보좌관 등 인사도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