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4분기 실적 '우울'··· 부담은 '첩첩산중'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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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KB 증권은 2018년 이통사 4분기 영업이익을 SK텔레콤 2683억원, KT 1827억원, LG유플러스 1872억원으로 전망했다. 3사 영업이익은 638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6999억원보다 8.8% 적은 수치다. 3사 모두 3분기보다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는 선택약정 25% 가입자 누적과 고가 요금제 가입자 감소에서 비롯된 결과다.

2017년 9월 25% 선택약정 할인 시행 이후 1년이 지나 기존 가입자 상당수가 20%에서 25%로 전환했고 이통사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폰XR와 XS시리즈 판매 저조로 고가 요금제 가입자 이탈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통사별 일시적 발생 비용도 변수로 작용했다. SK텔레콤은 ADT캡스를 지분 55% 인수 비용을, KT는 아현지사 화재로 인한 요금 감면과 복구 비용을 지출했다.

이통사 실적은 당분간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따라 기지국 구축을 늘리며 빠른 속도로 설비투자(CAPEX) 증가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

5G 요금을 통한 실적 회복도 장담할 수 없다. 3월 5G 스마트폰 요금제 출시를 앞두고 정부는 LTE 대비 급격한 상승을 억제한다는 입장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당분간 5G 투자를 위한 비용이 상승할 것”이라며 “5G 이용자가 확대되는 하반기 이후에야 투자에 대한 회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통사 영업이익 (2018년 3·4분기) (자료 : KB증권)

이통3사 4분기 실적 '우울'··· 부담은 '첩첩산중'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