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계장비 얼라이언스' 1분기 출범…기계+ICT 융합사업 본격화

기계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스마트 기계장비 얼라이언스'를 결성한다. 그동안 융합 연구와 협업 비즈니스 부재로 겉돌던 '스마트 기계 산업'이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년 기계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올 1분기 중에 기계, 소재·부품·ICT 등 이종 업계가 참여하는 '스마트 기계장비 얼라이언스'를 발족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스마트 기계장비 얼라이언스에는 전통 기계 업체뿐만 아니라 반도체, 센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등 ICT 기업도 대거 참여한다. 이들 기업은 연구개발(R&D)과 사업화를 공동 추진한다.

박영삼 산업부 기계로봇과장은 “스마트 굴착기 하나를 만들려고 하면 전통 기계장비 산업 노하우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재, 센서, 인공지능(AI) SW 등 다양한 ICT가 필요하다”면서 “스마트 기계 얼라이언스는 기계와 ICT 업계 생태계가 서로의 지식 및 노하우를 주고받으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마당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얼라이언스에는 수요 기업도 포함시켜 공동 연구 성과가 현장 수요로 직결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기계 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부터 2000억원 규모 스마트 건설기계 개발 및 실증 사업, 스마트 생산시스템 패키지 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지난해 일반 기계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면서 “올해 2년 연속 수출 500억달러 달성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역량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성 장관은 연내 '소재부품특별법'을 '소재부품장비특별법'으로 확대 개정, 기계장비산업 지원 근거를 명확히 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