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0여개국에 무인 시승·카셰어링 서비스 추진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무인 시승과 카셰어링이 가능한 서비스를 론칭한다.

한국카쉐어링(대표 하호선)은 기아자동차가 올해 글로벌 출시하는 시승 서비스 '기아 핸즈온(KIA Hands-On)'에 자사 '무인 카셰어링 솔루션'을 공급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아차는 '기아 핸즈온' 시승 서비스를 올해 20여개 국가에 제공할 예정이다.

기아 핸즈온.
기아 핸즈온.

기아 핸즈온은 기아차와 한국카쉐어링이 글로벌 시승 플랫폼으로 개발, 지난해 말 세계 각국 현지 테스트를 거쳤다. 한국카쉐어링의 카셰어링 플랫폼인 '카썸'을 기반으로 시승 차량에 별도의 IoT 단말기를 설치해 시승 차량의 원격 관리가 가능하다. 핸즈온은 우선 시승용으로 활용한 후 카셰어링용도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시승 서비스는 홈페이지나 전국 대리점에서 신청한 후 영업사원을 통해 신차를 소개받아 시승하거나 별도 행사를 통해 진행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도입하면 영업사원 도움 없이도 24시간 365일, 언제 어디서나 신차를 빌려 타고 반납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키를 생성하고, 차량 단말기에 인식시켜서 사용자 인증을 받아 차량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심야나 주말에도 이용자는 번거롭게 자동차 열쇠를 전달받을 필요 없이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시승 차량 예약과 차량 도어를 열고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 핸즈온은 특히 각 국가의 온라인 환경에 최적화된 무인 카셰어링 서비스와 오프라인 시승 관리 서비스를 결합해 디지털 시승 환경을 제공한다”며 “국가별 현지상황에 맞게 커스터마이즈된 온라인 예약서비스로 현지 기아차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이번에 구축한 핸즈온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올해 아시아·유럽·북미 지역 20개국 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승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우버·그랩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해 신차를 경험한 후 실제 차량 구매 고객이 증가하는 만큼 기아차 또한 핸즈온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고객에 대한 마케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카쉐어링은 이 플랫폼 운영과 유지보수, 현지 원격지원 서비스까지 맡게 된다.

하호선 한국카쉐어링 대표는 “세계 차량 공유 시장의 규모가 성장함에 따라 이번 핸즈온 솔루션 공급을 계기로 카셰어링 솔루션 해외 시장 진출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 자동차 전문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