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WSJ "JDI, 아이폰XR 부진에 지분 매각 협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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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팬디스플레이(JDI)
<재팬디스플레이(JDI)>

애플 부품공급업체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아이폰 XR 판매 부진으로 중국과 대만 투자자로부터 자금 지원을 협상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JDI는 대만 TPK홀딩스와 중국 국영 실크로드 펀드와 약 30% 지분을 놓고 협상에 들어갔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투자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약 600억엔(약 6200억원) 또는 그 이상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대만 TPK는 아이폰을 포함한 스마트폰 터치패널을 생산한다. 중국 투자자 측에선 JDI 기술을 이용해 중국에 디스플레이 공장을 만드는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TPK 대변인은 구체적 언급을 피했고, 실크로드도 답변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논의되는 계약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확보하는 것은 과반수 지분이 아니며, 자금 일부는 채권을 매입하는 방법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JDI는 최근 몇년간 고전하면서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일본산업혁신기구(INCJ)로부터 반복적으로 자금 지원을 받아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JDI를 계속 지원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해외 투자자들에게 지분을 나눌 생각도 있다. INCJ는 JDI 지분의 25%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3월 말 기준 일본 JDI 매출의 절반 이상은 애플에서 나왔다. 그러나 아이폰XR이 중국 등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리면서 다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애플이 내년 아이폰 제품군에서 액정표시장치(LCD)를 완전히 뺄 가능성이 높으며, 보다 유연한 단말기 디자인을 위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선호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통해 전했다.

정확한 계약 내용은 내달 중순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다.

JDI는 LCD 패널을 사용하는 구형 아이폰 모델과 아이패드를 여전히 생산하며, 기술 및 양산 경험과 애플과 관계를 고려해 아시아 투자자들에게 어느 정도 투자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