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4분기 실적 사상 최대 유력…이제 '웅진코웨이' 출범 후 주목해야

코웨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7100억원(연결기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3년간 분기별 실적 중 최대 규모다. 웅진그룹이 코웨이 인수를 완료하는 3월부터 이후부터는 인수금융 상환에 따른 수익성 관리와 성장 동력 유지가 관건이다.

코웨이, 4분기 실적 사상 최대 유력…이제 '웅진코웨이' 출범 후 주목해야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웨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124억원, 영업이익은 1214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간 개별 분기 실적 가운데 가장 높다. 지난해 연간매출도 2조7000억원, 영업이익 511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전망대로라면 2017년 실적인 2조5168억원보다 약 2000억원 더 성장한다.

예상됐던 매출 성장세다. 코웨이는 의류청정기 등 신제품 실적이 꾸준하고 공기청정기 수요가 지속 커지고 있다는 점이 호재다. 국내 렌털시장 전반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코웨이로서는 반갑다. 올해 연초부터 대기질이 크게 악화되면서 공기청정기 시장은 기분 좋게 출발한 상황이다. 미국시장에서도 소모품을 자동 배송하는 아마존 대시 서비스(DSR) 도입 영향으로 지난해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2017년 4만5000대보다 3배 증가한 12만대로 뛰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전자신문DB>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전자신문DB>

국내외 렌털시장에서 호조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코웨이는 3월 웅진그룹에 인수된다. 렌털업계 큰 사건이다. 최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직접 “코웨이 인수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코웨이는 인수 완료 후 '웅진코웨이'로 간판을 바꿔단다. 웅진그룹 렌털사업부인 웅진렌탈을 흡수하는 형태로 두 조직을 합병하는 작업도 진행된다.

업계는 웅진의 코웨이 인수 이후에 주목한다. 전문가는 웅진그룹 편입 시너지와 기업 성장 전망을 긍정 평가하는 한편, 큰 규모 인수금융 상환은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코웨이는 수익성과 현금 창출력이 높지만 인수금융 상환을 위해 일정 수준 성장세를 이어가야만 한다. 웅진그룹 계열사 영업 시너지를 실현하면서 수익성 향상과 재무구조 개선을 지속해야 한다는 평가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지분을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22% 이외 지분 5%를 추가로 사들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웅진그룹은 코웨이 인수과정에서 2조원 가량을 끌어모은 것으로 보인다. 코웨이 인수에 필요한 1조6800억원에서 3200억원을 추가 확보한 셈이다. 당초 목표보다 넉넉해진 자금 실탄을 바탕으로 시장이 우려했던 지분 이슈를 정면돌파할 방침이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