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CEO]류선종 N15 공동대표 "올해 상반기 중 커머스 사업 진출"

류선종 N15 공동대표
류선종 N15 공동대표

“스타트업 제작 지원을 넘어 위탁 생산과 판매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합니다. 전문 기업과 협업한 아이디어 제품을 엔피프틴(N15)이 시제품 제작부터 양산, 판매까지 모두 해보겠습니다.”

류선종 N15 공동대표는 서울스퀘어 본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N15은 제조업 지원에 특화한 액셀러레이터로 출발했다. 제조업 분야 스타트업에 제조 인프라,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해 왔다. '프로토엑스'라는 이름의 시제품 제작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류 대표는 허제 공동대표와 함께 2015년 용산전자상가에서 N15을 창업한 후 사업을 키워 왔다.

류 대표는 “상반기에 커머스 사업 일환으로 'N15몰'을 열고 우수 아이디어 상품을 발굴, 판매에 나설 것”이라면서 “라이프스타일 용품 전반에서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발굴해 판매하겠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단순히 완성된 상품을 받아서 판매하는 것만은 아니다. N15이 위탁 생산한 제품까지 판매한다. N15은 의뢰 받은 제품을 양산한 뒤 자체 N15몰과 전문 브랜드 쇼핑몰을 연동, 제품을 유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N15은 스타트업, 중소·중견기업, 대기업과 제품 개발 및 생산을 협의하고 있다. 한 예로 국내 고양이 용품 전문 쇼핑몰 '마마켓'의 의뢰를 받아 고양이 용품 자체상표(PB)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류 대표는 업계에서 심심찮게 발생하는 업계 미스 매칭 문제 해소에도 관심이 높다.

N15은 국내외 제조 과정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 스타트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제조 공장은 일감을 찾지 못해 가동률이 떨어진다. 유통 기업, 스타트업은 제조 노하우와 인프라가 없어 제품 확보나 양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류 대표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프로덕트매니저(PM) 역할을 하는 것이 N15의 지향점”이라면서 “N15은 베트남 호찌민, 중국 선전, 국내 제조공장과 협업하는 등 제조 인프라가 풍부하다. 이를 DB화해 고객사에 최적의 양산 조건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15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유통 채널 확보에도 나섰다. N15은 일본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캠프파이어'와 이달 말 협약한다. N15이 발굴한 아이디어 상품은 캠프파이어 플랫폼을 거쳐 일본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미국 시장은 아마존을 활용, 진출한다.

류 대표는 “국내외 제조 공장을 촘촘하게 연결해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빠르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세계 유통 채널과의 연계로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