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해외송금, 미국·유럽 등 선진국 겨냥...이달 말 서비스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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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달 말 삼성페이 외화송금 서비스에 첫 시동을 건다. 유학생이 많은 선진국을 주로 겨냥한다. 관련 스타트업 두 곳과 API를 연동, 삼성페이에서 바로 해외에 돈을 보낼 수 있게 할 전망이다. <2018년 11월 29일자 11면 참조>

삼성페이 해외송금, 미국·유럽 등 선진국 겨냥...이달 말 서비스 오픈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 삼성페이 해외송금 서비스를 론칭한다. 당초 28일로 개시 시점을 공지했으나 제휴업체 사정 등에 따라 1~2일 정도는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해외송금 스타트업 두 곳을 우선 입점시킨 후 제휴업체를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해외로 돈을 보내는 당발송금 방식만 가능하다.

미국, 캐나다, 유럽, 중국을 포함한 선진국 중심으로 서비스를 선보인다. 그간 해외송금 업체들이 국내 외국인 근로자의 본국 송금을 위해 동남아시아 지역에 주력한 것과는 다르다. 외국인 근로자뿐 아니라 해외 유학생까지 고객으로 유치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유학생 수가 매년 증가하며 개인 해외송금 시장도 약 11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번 삼성페이 해외송금은 P2P소액투자와는 다른 형태로 출시된다.

지난해 11월 추천금융상품 중 테라펀딩과 피플펀드 상품이 탑재됐다. 하지만 배너를 누르면 바로 해당 사이트로 연결되는 방식에 그쳤다.

해외송금은 삼성페이 플랫폼 내에서 바로 사용 가능한 서비스로 마련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이달 초 삼성페이 약관 중 '해외송금 서비스' 항목을 신설한 바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 하나로 결제, 조회, 이체부터 펀드, 소액투자, 해외송금까지 웬만한 은행 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이달 말부터는 보다 간편하고 저렴하게 외국으로 돈도 보낼 수 있다.

프리펀딩·풀링 방식을 채택, 은행권 대비 최대 80%까지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 프리펀딩은 해외 대형 송금 업체(MTO)에 목돈을 보내고 이후 고객 요청이 있을 때마다 현지 협력사에서 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풀링은 하루 한 번 고객 송금 요청을 모아서 송금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중은행이 사용하는 국제금융통신망(스위프트, SWIFT)와 중개은행을 거치지 않아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전 공지한 28일 서비스 오픈이 목표지만 하루 이틀 정도는 일정이 변경될 수도 있다”면서도 “대상국가나 서비스 방식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