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기업을 가다]두비컴퓨팅, 서버 냉장고 '쿨링랙'으로 히든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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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비컴퓨팅은 데이터 분산으로 소형 전산실 구축 요구가 높아지면서 쿨링랙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균 대표(맨 왼쪽)와 임직원이 쿨링랙 앞에서 새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두비컴퓨팅은 데이터 분산으로 소형 전산실 구축 요구가 높아지면서 쿨링랙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균 대표(맨 왼쪽)와 임직원이 쿨링랙 앞에서 새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공간효율을 높이고 에너지 비용을 최소화해 기업 경쟁력을 높인다.'

두비컴퓨팅(대표 이성균)은 소형 데이터센터인 쿨링랙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쿨링랙은 표준랙에 냉각 기능을 갖춘 소형 전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서버를 둔 공간의 온도가 높으면 서버 수명과 기능에 악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서버실 온도를 낮추기 위해 냉방시설을 가동한다. 넓은 창고나 사무실에 랙을 두고 전산장비를 운영한다면 실내 전체를 냉방해야 한다. 전체 냉방을 하게 되면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쿨링랙은 소규모로 장비를 운용하고 실내 전체 냉방이 필요없는 곳에서 효과를 발휘한다. 쿨링랙을 사용하면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전산장비가 장착된 랙 내부만 냉방해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열을 제거하는 기능 외에도 먼지 침투를 방지하고 항온 및 방습 효과가 있다. 별도 전산실 구축이 어렵거나 작은 규모로 서버를 사용하는 곳에서 사용하면 좋다. 전용 전산실이 없어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약간의 공간만 있다면 쿨링랙을 설치해 운용할 수 있다. 공간효율을 극대화해 소형 사무실, 스타트업이나 학교 등에서 사용이 늘고 있다.

2010년 설립된 두비컴퓨팅은 쿨링랙 한 우물만 파온 강소기업이다. 두비컴퓨팅 쿨링랙은 에어컨디셔너와 전열교환기를 일체화해 전산장비를 외부 먼지, 습기, 온도로부터 분리한다. 전산장비만 집중적으로 냉각할 수 있는 항온, 항습, 방음, 방진, 내진 기능을 갖춘 소형 데이터센터다.

두비컴퓨팅 쿨링랙은 밀폐 기술을 적용해 외부와 분리했다. 전산장비 소음을 20㏈가량 줄여 사무실 안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냉각효율도 월등하다. 전열교환기는 400㎽~1㎾ 정도 소규모 전력으로 3000BTU에서 최대 1만BTU까지 냉각할 수 있다. 특히 늦가을부터 초봄까지는 차가운 외부공기를 활용하므로 최대 80% 이상 전기를 절감할 수 있다.

항온항습을 담당하는 에어컨디셔너는 압축기를 이중화해 무중단 시스템을 구현했다. 장애 발생시 5분 이내 교체할 수 있는 핫 스왑 기술을 적용했다. 1만6000BTU에서 6만BTU까지 냉각용량을 선택할 수 있어 과잉투자를 방지한다.

원격 관제와 관리도 용이하다. 모바일과 웹브라우저 상에서 제품 상태를 관제·제어할 수 있다.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물리적 보안, 제품 내부온도 과열 시 자동으로 앞·뒷문을 개방해 온도 상승을 예방하는 비상시스템 등을 적용했다.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으로 전원 연결 후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블록처럼 확장과 축소가 쉽고 UPS, KVM스위치, 소화기 등 옵션을 장착하면 최소한 비용으로 블록형 독립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다. 냉각·제어장치가 모듈화돼 1차 장애를 허용할 수 있는 이중화 기술도 포함됐다. 전력이 차단되거나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가 없는 경우에도 안전장치가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두비컴퓨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쿨링랙 수요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한다. 고객 또는 데이터가 있는 곳으로 컴퓨팅 역량을 집중하는 엣지컴퓨팅 시대가 도래하기 때문이다. 엣지컴퓨팅은 중앙서버에 데이터가 몰려 과부하나 보안 문제를 야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분산형 컴퓨팅 기술이다. 현장에서 바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마이크로 데이터센터가 늘어나게 되면 공간효율을 높이고 원격 관제가 용이한 쿨링랙 수요도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두비컴퓨팅은 새해에는 국내외 시장에서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 관련 전시 참가 및 세미나 후원 등을 통해 소비자 인지확대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인터뷰> 이성균 두비컴퓨팅 대표

“5G,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자동차 같은 새로운 변화가 쿨링랙 수요를 늘릴 것입니다.”

이성균 두비컴퓨팅 대표는 실시간으로 막대한 데이터가 쏟아지는 시대가 도래하면서 쿨링랙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 분산으로 소형화된 전산실 구축 요구가 높아지면서 독립된 하나의 전산실이라 할 수 있는 쿨링랙도 수혜를 입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 대표는 “IoT와 디지털화로 네트워크가 항상 작동하고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은행지점, 통신사 기지국, 벤처·스타트업, 연구소, 학교, 대형마트, 관공서 등이 쿨링랙 고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감 원천은 기술력이다. 이 대표는 “두비컴퓨팅은 설계부터 제작까지 자체 기술로 제품을 구성하는 기술력을 갖췄다”면서 “랙 단위 냉각방식(Rack Based Cooling System)에서 HW와 관제 SW까지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강조했다.

창업이 늘어나면서 간편하고 저렴하게 전산실을 구축할 수 있는 쿨링랙을 찾는 스타트업도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쿨링랙을 구입해 콘센트에 꽂는 것만으로 간단히 전산실 문제가 해결된다”면서 “10분 이내 설치가 가능하고 운용비용을 줄일 수 있어 소규모 비즈니스 인프라 구축에 최적 제품”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