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S산전 회장이 “시장 패러다임이 바뀌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는 이미 만들어진 길을 따라가기만 해서는 생존할 수 없다”며 개척 정신을 강조했다.
LS산전은 구 회장이 22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올해 신임 매니저와 가족 등 340여명을 초청해 승진을 축하하는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23일 밝혔다.
구 회장은 “로마군 마차 폭에 맞춰 구축된 도로가 기차선로로 발전했고 이 열차를 통해 발사대로 운반되는 우주왕복선 로켓 지름이 열차 터널 폭에 맞춰 설계됐다”면서 “2000년 전 로마군 마차가 로켓에까지 영향을 미쳤듯 한 번 경로가 만들어지면 오랫동안 벗어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환경이 어려운 와중에도 향후 10년을 담보할,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길을 만들어야 한다”며 “경로 개척자로서 회사 미래를 주도하는 관리자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변화에 신속 대응하는 조직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고객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애자일(민첩한) 조직체계에서 협업과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코디네이터로서 팀 동료는 물론 각 밸류체인 간 업무를 조율하고 대안을 도출하는 매니저의 역할이 사업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S산전은 이날 승진자 가족 전원에게 매니저로서의 첫발을 힘차게 내딛기를 기원한다는 의미로 워킹화를 선물했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