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캐년 추락 논란에 왈가왈부 '현재 그의 상태는'

사진=MBC캡쳐
사진=MBC캡쳐

미국 그랜드캐년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진 20대 청년을 도와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시된 '25살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글의 사연이 알려지며 시작했다.

 

해당 청원에는 부산 동아대 수학과에 재학 중인 박준혁 씨가 캐나다에서 1년 유학을 마치고 미국 그랜드캐년을 여행하던 중 추락해 의식불명에 빠진 사연이 담겼다.

 

현재 박 씨는 수술 등을 포함해 병원비가 약 10억원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으로의 이송비용도 2억원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인은 "(박 씨를) 한국에 데려오고 싶지만 관광회사와의 법적 문제와 치료비 문제로 불가능한 상태다"라며 국가가 국민의 일원인 박 씨를 고국으로 돌아오게 해달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과 '개인의 사고에 세금을 투입할 수 없다'는 의견이 충돌 중이다. 모금 운동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 씨 가족은 현재 외교부의 영사 조력을 받고 있다.

 

한편, 박 씨의 여동생은 23일 채널A 뉴스A LIVE를 통해 오빠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박 씨 여동생은 "사고가 난 날부터 (오빠의) 의식이 없다"며 "처음에는 산소호흡기를 꼈는데 지금은 어렵게 자가호흡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병원에서는 의식이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얘기한다.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비행기를 태울 수도 없고, 병원비만 10억원이 넘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