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5900억원 유상증자 추진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 확충에 나선다.

케이뱅크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억1838만7602주, 약 59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주금 납입일은 오는 4월 25일이다.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총 자본금은 1조700억원으로 확대된다. 현재 케이뱅크 자본금은 4775억원 수준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특례법 시행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주도할 수 있는 길이 열린 만큼 주요 주주사들과 뜻을 모아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중금리 대출 확대·강화는 물론 ICT로 편의성과 혜택을 높인 신규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이달 17일 발효되면서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대상 기업집단에 해당하는 자산 10조원 이상 대기업이더라도 ICT 회사의 자산비중이 50% 이상인 경우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을 최대 34%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KT는 케이뱅크 지분을 34%까지 확대할 수 있다. 다만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서는 한도초과보유주주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