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해 연구진에게 '도전적인 과제'를 당부했다. 연구현장에서 설령 성과 창출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더라도 난이도가 높은 연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오전 항우연을 찾아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연구과제 성공률이 99.5%로 이 수치는 자랑스럽지 않다. 성공 가능한 과제에만 도전한다는 뜻”이라며 “실패를 당연히 여기고,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과제를 진행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 “실패를 용인하는 사회가 되도록 저도 노력하겠지만 정부 부처에도 노력해주기 바란다”며 연구계의 '성실 실패'가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사한 누리호 75톤급 엔진 시험발사체와 천리안 2A호 관련 성과에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주 발사체를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것은 우리가 일곱 번 째”라며 “그것도 순 우리기술로 외국 협력을 받지 않고 이룬 실적이어서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부가 최대한 뒷받침할 테니 (항우연이) 우주항공 시대를 열어달라”는 당부도 했다.
문 대통은 앞으로 우주개발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발사한 위성을 다 합쳐도 한반도 촬영 시간은 불과 몇 분에 불과한데, 안보와 정확한 기상관측을 하려면 24시간 볼 수 있어야 한다”며 “많은 위성이 우주로 발사돼야 하니 민간기업에서도 자신있게 투자해달라”고 강조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