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국, 지난해 3.8일마다 1개씩 유니콘 스타트업 탄생

[국제]중국, 지난해 3.8일마다 1개씩 유니콘 스타트업 탄생

중국에서 지난해 경기침체와 미중 무역전쟁에도 3.8일마다 1개씩 새로운 유니콘 스타트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현지시간) '중국판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보고서 자료를 인용해 작년에 중국에서 97개 유니콘 스타트업이 탄생했다고 보도했다.

후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는 작년 기준 총 186개 유니콘 스타트업이 있는데, 이들 기업의 총 평가액은 5조위안(약 828조 4500억원)이 넘었다.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회사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의 금융계열사이자 알리페이 운영사인 앤트파이낸셜로 1조위안(약 165조6800억원)이 넘으면서 중국 유니콘 스타트업을 대표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뉴스애플리케이션(앱)회사인 진르터우탸오는 약 5000억위안(약 82조8400억원)의 기업가치로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중국 최대 승차공유 플랫폼 회사인 디디추싱이 그 뒤를 이어 3000억위안(약 49조7000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후룬보고서는 18개의 유니콘에 대한 기업가치 평가가 작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진르터우탸오를 비롯해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앱인 콰이쇼우나 온라인 농산물 판매앱 메이카이 등은 타 업체 대비 약 4배 이상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7년 1월에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 리프모터(링파오)는 가장 빠르게 성장한 중국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이름을 올리며 기업가치가 70억위안을 웃돌았다.

조사기관인 후룬 측은 “올해 경기침체로 인해 중국의 후룬리스트(부호순위)에서 탈락한 사람들의 규모가 역대 최대였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200명 이상 새로운 억만장자들이 있고, 그들이 유니콘 기업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