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미국에서 인터넷 중독 재활프로그램 늘고 있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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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인터넷 중독 재활 프로그램이 다수 신설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은 플로리다, 뉴햄프셔, 펜실베니아 등 많은 주에서 인터넷 중독 재활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인구의 약 8% 가 인터넷 중독"이며 "점점 더 인터넷에 중독된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킴벌리 영 정신과 의사는 "우리 모두는 인터넷에 약간은 중독돼있으며, 인터넷중독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중독의 한 종류"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오하이오주에 사는 16세 소년 대니가 유튜브와 비디오게임에 빠진 뒤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외신은 "대니는 13세부터 인터넷에 중독돼 약물중독과 같은 증상을 보였다"며 "학교다니는 것을 멈췄으며, 씻지도 않고 인터넷만 했다"고 전했다. 그는 입원치료를 받기 전까지 인터넷 사용을 멈출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중독은 중독성 물질로 인정되지 않지만, 다른 중독과 마찬가지로 치명적이라고 경고했다. 인터넷은 뇌에서 쾌락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을 배출해 뇌의 정상적인 구조를 망가뜨린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튜엘 인터넷 중독 방지 센터장은 “특히 어린 나이에도 인터넷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 심각한 질병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튜엘 센터장은 "인터넷은 학교, 가정, 직장에서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다른 중독과는 다르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