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나주에 들어선다…제2 포스텍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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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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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한전공대 입지로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부영CC 일원을 선정했다. 에너지 특화 대학으로서 미래 인력 양성과 산업 발전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공대 입지선정공동위원회는 28일 서울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열린 '한정공대 범정부 지원위원회' 본회의에서 나주 부영CC를 한전공대 입지로 확정, 발표했다.

후보지는 광주시 북구 첨단산단 3지구, 남구 에너지밸리산단, 승촌보 일대 등 광주 세 곳을 비롯해 나주 부영CC·농업기술원·산림자원연구소 세 곳 등 여섯 곳이었다. 1단계 심사 결과에서 나주 부영CC 지역과 광주 첨단 3지구가 선정됐다.

2단계 심사 결과 나주 부지는 92.12점, 광주 첨단 3지구는 87.88점을 각각 획득해 나주가 4.24점 차로 광주에 앞서 한전공대 부지로 확정됐다.

나주 부영CC 부지는 약 120만㎡ 규모다. 2단계 심사에서 부지 조건, 경제성, 지방자치단체 지원 계획, 개발 규제 항목에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광주 첨단 3지구는 면적이 128만㎡로 산·학·연 연계, 정주 환경과 접근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른 항목에서는 나주 부영CC에 비해 점수가 낮았다.

한전공대는 120만㎡ 면적에 대학 부지 40만㎡, 대형 연구 시설과 클러스터 각각 40만㎡ 규모로 조성된다. 설립에는 7000억~8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운영비로는 연간 600억~800억원이 들어간다.

학생 규모는 1000명, 학부 400명, 대학원생 600명, 교수100명, 학생·교수 비율은 10대1 수준이다.

한전공대 설립은 대통령 선거 때 광주·전남이 설립을 건의하고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2017년 4월 공약으로 발표하면서 추진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입지선정 구성위원회가 꾸려져 기준을 정하고 후보지 접수를 받았다.

한전공대 설립은 세계적인 에너지 특화 대학을 설립해 에너지 산업을 국가 미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는 기틀을 마련하는 차원이다. 한전공대는 기술, 인재, 창업 등 국가 혁신 역량 측면에서 차별화를 시도한다.

미국 코넬공대와 울린공대가 한전공대 벤치마킹 모델이다. 미국 뉴욕시는 2017년 루즈벨트아일랜드 지역에 코넬공대(코넬테크)를 유치, 제2 실리콘밸리를 추진했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울린공대는 1997년 개교 후 프로젝트 중심 수업으로 차별화했다. 기업 제품 개발에 학생이 직접 참여했으며, 3·4학년부터는 산업체에서 예산을 지원받아 과제를 수행한 뒤 프로젝트 결과물을 사업화했다.

한전공대는 전력·에너지 분야 인적·물적 최대 수요처인 한전과 주변 지역 기업 간 협력으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한전은 자산 186조원, 인력 6만명, 전력 연구 인력 460명, 연구 예산 2400억원을 보유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1순위 후보지 대상으로 지자체 제안 내용 이행을 확약하는 실시협약을 맺고 부지 조성과 관련한 각종 인허가, 후보지 대상으로 캠퍼스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한전공대가 에너지 신산업 특화 대학으로 우뚝 서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산업정책(세종)전문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