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림오토바이, 전기이륜차 붐업…삼성·현대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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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오토바이 전기이륜차 재피.
<대림오토바이 전기이륜차 재피.>

대림오토바이가 국내 대기업과 손잡고 전기이륜차 생태계를 넓힌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대림오토바이가 '전기 바이크 컨소시엄'을 꾸린다. 전기이륜차 양산에 필요한 기술 대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배터리 분야는 삼성SDI가 맡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이륜차 조립과 생산은 대림오토바이가 책임진다. 현대캐피코는 모터를 담당한다.

대림오토바이는 국내 이동통신사 두 곳과도 협업을 맺었다. 충전 인프라 확보를 위해서다. 대기업 주유소와 논의도 벌이고 있다. 바로고를 포함한 배달 대행업계와도 협력을 추진 중이다.

이들은 침체된 전기이륜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대림오토바이는 전기이륜차 제조 사업을 넘어 통신과 유통 서비스가 결합된 융·복합 산업 생태계를 만들 목표다.

이 같은 밑그림을 '배터리 공유 시스템'으로 완성한다. 주행 도중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이 아니라 교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과 번거로움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현재 전기이륜차 이동 경로를 분석, 최적의 시스템 설치 장소를 찾고 있다.

대림오토바이는 올해 중 통신 기능이 적용된 전기이륜차 새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컨소시엄 참가 업체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삼성SDI는 견고한 각형 배터리 구조와 혁신적이면서도 안정적인 팩 설계 기술을 확보했다. 미국 유명 모터사이클 회사 할리 데이비드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대림오토바이는 지난해 8월 첫 전기이륜차 '재피'를 선보였다. 현재 900여대를 판매했다. 맥도날드 제주 지역 매장에 40여대를 팔았다.

대림오토바이 관계자는 “배터리 공유 시스템 관련 국내 표준화를 주도, 개방형 생태계를 만들겠다”며 “전기이륜차 시장 리더로 도약해 정부 친환경,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이륜차 시장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대림오토바이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에 풀린 전기이륜차 수는 5000대다. 올해 두 배 늘어난 1만대를 돌파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전기이륜차 민간보급' 공모 사업을 펼쳤다. 전기이륜차 1096대를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배가량 많은 규모다.

민간에서도 전기이륜차 바람이 분다.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가 선봉에 섰다. 바로고는 6000대 상당 일반 이륜차를 활용, 배달 사업을 전개한다.

양재수 경기정보산업협회장(단국대학교 교수)은 “침체된 전기이륜차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대기업이 마중물 역할에 나서야 한다”며 “이후 솔루션, 부품, 소재 분야 중소기업과도 협력, 상생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