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발전사, 2024년까지 오염물질 절반 감축…5년간 6조5000억 투자

국내 5대 발전사가 2024년까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2016년의 절반 이하로 줄인다. 이를 위해 연내 통합환경허가를 받고, 향후 5년간 우수환경기술 도입에 6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통합환경허가 추진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권오철 한국동서발전 기술본부장,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 [자료:환경부]
통합환경허가 추진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이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권오철 한국동서발전 기술본부장,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 조명래 환경부 장관,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 [자료:환경부]

환경부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중부발전 등 5대 발전사와 '통합환경허가 추진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연내 5대 발전사 통합환경허가를 마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통합환경허가는 연간 20톤 이상의 대기오염 물질을 발생시키거나 하루에 700㎥ 이상 폐수를 배출하는 19개 업종 대규모 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해 사업장별로 입지 여건·기술 수준에 맞는 맞춤형 허가배출기준과 운영기준을 부여하는 제도다.

환경오염 배출시설을 설치할 때 시설별로 필요한 대기·수질 등 최대 10종 허가를 사업장당 하나로 통합한 것이 제도 도입 전과 다르다. 신규 사업장은 사업장 설치 이전에 통합허가를 받아야 하며, 기존 사업장은 업종별 시행일로부터 4년 이내 통합허가를 완료해야 한다.

환경부는 5대 발전사가 전체 발전 시설 오염물질 배출량 가운데 8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해 연내 허가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통합환경허가에 따라 5대 발전사는 우수한 환경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2024년까지 6조5000억원을 투자해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을 2016년 대비 약 52%(약 9만3000톤) 줄일 계획이다.

5대 발전사 환경투자 계획에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미세먼지 유발물질 저감을 위한 방지시설 추가 설치, 고효율 처리시설로 교체, 청정연료로 전환, 저탄시설 옥내화 등이 포함된다. 일부 2025년 이후 계획을 포함하면 총 11조400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박형구 한국중부발전 사장,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 신정식 한국남부발전 사장,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등 5대 발전사 대표가 참석했다.

환경부는 5대 발전사뿐만 아니라 철강, 비철, 유기화학 등 통합환경허가 대상 사업장들에 대한 허가를 조속히 완료하기 위해 코엑스에서 '2019 통합환경관리 박람회'를 개최했다.

함봉균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