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루닛·뷰노, 헬스케어 AI 연구개발 협약

이예하(사진 왼쪽) 뷰노대표, 김동희 필립스코리아 사장, 서범석 루닛 대표.
이예하(사진 왼쪽) 뷰노대표, 김동희 필립스코리아 사장, 서범석 루닛 대표.

필립스코리아와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 루닛과 뷰노가 한국형 헬스케어 AI 개발과 해외 진출을 목표로 손을 맞잡았다.

필립스코리아는 루닛·뷰노와 함께 국내 기술 기반의 헬스케어 AI 연구 개발과 국내외 의료기관 임상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세 기관은 우리나라 기술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AI 솔루션을 개발한다. 솔루션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의료 기관의 임상에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헬스케어 AI 기술을 임상에서 사용하려면 전문 의료진이 준비해야 하는 표준화된 풍부한 학습용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AI 임상적 유효성 등에 대한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

필립스는 헬스케어 AI 개방형 리서치 플랫폼 '필립스 인텔리스페이스 디스커버리(IntelliSpace Discovery)'를 제공한다. 플랫폼은 전문 의료진뿐 아니라 루닛과 뷰노와 같은 헬스케어 AI 솔루션 업체가 학습용 데이터 준비 단계에서부터 임상적 검증, 병원 내 실제 임상환경 도입까지 전방위적인 AI 개발 과정을 지원한다. 플랫폼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 기능은 북미, 유럽 등 해외 의료기관과 AI 알고리즘을 공유하도록 네트워크를 제공해, 세계적으로 공동 연구 개발과 임상 검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필립스는 인텔리스페이스 디스커버리를 통해 루닛·뷰노의 헬스케어 AI 알고리즘이 해외 의료기관에서 임상 검증을 받도록 지원하는 등 연구 개발에 기여한다.

김동희 필립스코리아 사장은 “우리나라 전문 의료진과 헬스케어 AI 개발 기업이 세계 헬스케어 AI 분야를 선도하는 솔루션을 개발하도록 자사 선진 기술력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하겠다”면서 “협력 성과를 통해 우리나라가 헬스케어 AI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필립스의 솔루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임상 환경에서 자사 AI기술을 검증해 볼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국내 병원들이 보유한 양질의 의료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AI 기술은 필수적”이라면서 “필립스가 공유해준 AI연구플랫폼을 사용해 임상 정확도와 활용도가 높은 솔루션을 개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윤형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wh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