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귀성·귀경길 안전운전…"보험사 車특약·무상점검 미리 준비해야"

설 명절 귀성·귀경길 안전운전…"보험사 車특약·무상점검 미리 준비해야"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앞두고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졸음·음주운전 등 자동차 사고가 급증하는 만큼 운전자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자동차를 번갈아가면서 이용하려는 운전자 경우 운전자확대특약 등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확대특약은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에서 정한 운전자 범위를 단기간 확대하는 특약이다. 사전에 보험사가 제공하는 차량 무상점검서비스 등도 미리 파악·이용하는 것이 좋다.

손해보험협회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설 연휴 기간 안전운전 유의사항 등을 안내했다. 명절 기간 급증하는 자동차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고자 소비자 주의를 상기시키는 조치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연휴 전날 교통사고는 평균 698.2건, 사상자 1023.2명이다. 특히 어린이·청소년 등 사고가 평소보다 급증하는 시기다.

우선 장거리 운전으로 자동차를 번갈아가면서 이용할 운전자는 '단기운전자확대특약'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은 운전자 범위에 해당하는 사람만을 보장한다. 따라서 범위에 해당하지 않은 사람이 운전하다가 사고가 날 경우 보험처리가 되지 않는다. 이에 부득이하게 다른 사람에게 운전대를 맡겨야 한다면 운전자 범위를 단기간 확대하는 특약 가입은 필수다.

저녁시간 운전도 유의해야 한다. 설 연휴는 장시간 운전으로 피로가 누적하는 데다가 저녁시간에 운전하는 사례가 많다. 실제 설 연휴 장기간 운전으로 피로가 누적하는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는 사망자가 1.1명으로 평소(0.8명)보다 31.6% 증가한다.

어린이와 청소년 안전에도 유의해야 한다. 설 연휴에는 10세 미만 어린이와 19세 이하 청소년 피해가 평소 각각 76.2%와 92.3% 증가한다. 이는 설 연휴 기간 대부분 가정이 주로 어린이·청소년을 동반해 가족단위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장거리 운행 전 차량 점검은 필수다. 삼성화재 등 9개 손해보험사는 설 연휴 기간에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장거리 운행 전에 본인이 가입한 보험사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많게는 20여가지에 달하는 안전 관련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운행 중 타이어 펑크, 긴급견인 등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가입한 손해보험사의 긴급출동서비스도 사전에 알아볼 필요가 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오랜 시간 운전할 때는 졸음쉼터를 이용하는 등 장시간 운전에 대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자 스스로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등 경각심을 고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