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설법인 10만개 돌파...청년층 전년대비 7.2% 증가

지난해 신설법인 10만개 돌파...청년층 전년대비 7.2% 증가

지난해 신설법인 수가 연간 처음으로 10만개를 돌파했다. 도·소매업과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등 고부가 서비스업의 신설법인이 크게 늘었다. 청년 창업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홍종학)는 지난해 신설법인은 총 10만2042개로 9만8330개인 전년대비 3.8%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전자상거래 소매업을 중심으로 도·소매업이 전년보다 3509개 늘어난 2만2972개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 1만8954개, 부동산업 1만145개, 건설업 1만69개 등이 뒤를 이었다. 고부가 서비스업인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이 전년보다 각각 957개, 305개 늘며 법인설립 증가에 기여했다.

제조업은 화장품을 중심으로 고무·화학제품이 288개 증가했지만 전기·전자·정밀기기와 섬유 등이 각각 529개, 174개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1657개나 줄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창업이 3만5342개로 가장 많았고, 50대 2만7052개, 30대 2만1605개를 창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39세 이하 청년층 창업 증가세가 두각을 나타냈다. 청년층은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에서 전년보다 각각 1008개, 364개, 301개 늘어나는 등 전년 대비 1916개(7.2%) 증가했다.

여성 법인도 전년대비 1623개(6.7%) 증가한 2만5899개, 남성 법인은 2089개(2.8%) 늘어난 7만6143개로 조사됐다. 여성 법인이 전체 신설법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4%로 2년 연속 전년대비 0.7%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455개, 경기 960개, 인천 305개가 전년보다 증가하는 등 수도권 중심으로 법인설립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신설법인은 6만2018개로 전체에서 무려 60.8%나 차지한다.

정연호 중기부 정책분석과장은 “정부가 창업지원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고 있고 민간주도 팁스나 시니어 등 다양한 연령층에 대한 지원 정책도 추진하면서 신설법인 10만개 돌파라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면서 “올해도 정확한 수치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창업 예산도 늘어나고 사업 분야도 다양해진 만큼 법인 설립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