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빈자리 팝니다"…리버스랩, 투자 유치

옐로우버스.(사진=리버스랩 제공)
옐로우버스.(사진=리버스랩 제공)

학원버스 O2O 서비스 옐로우버스를 운영하는 리버스랩(대표 한효승)이 투자를 유치했다.

오픈트레이드를 통한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했다. 6억원 규모 프리 A 라운드(초기 시드 투자)를 마무리했다. 쿨리지코너(CCVC), 하우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누적 투자금은 10억원으로 늘었다. AI엔젤클럽, 쉬프트, 한국벤처투자, 오일오 등이 기존 투자사다.

옐로우버스 사업을 시작한지 1년 반 만의 성과다. 버스 빈자리를 공유하는 국내 최초 사업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리버스랩은 학원버스 시장을 혁신한다. 최근 빈자리를 여러 학원이 공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새 서비스를 선보였다. 학원은 운송비를 아낄 수 있다. 버스에 학생이 몰리는 시간은 정해져있다. 오후 5~6시, 밤 10시가 피크타임이다. 이때를 피하면 좌석 점유율이 30% 안팎에 그친다. 그런데도 학원은 시간대별로 차량을 돌린다.

리버스랩은 빈자리 이용 권리를 학원으로부터 구입했다. 주변 학원이 이 권리를 나눠 쓰는 공유 시스템을 구현했다. 학생들에 근거리무선통신(NFC) 카드를 발급한다. 빈자리 숫자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버스 승·하차 시, 출입구에 설치된 리더기에 카드를 터치하도록 했다.

리버스랩은 학원버스 운영도 대행한다. 통학 서비스 질을 높인다. 입소문을 타고 도입 문의가 줄을 잇는다. 분당에 이어 김포, 수지, 위례로 진출했다. 올해 중 서울, 경기 지역 10여개 도시로 확대할 목표다.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에도 나선다. 지금은 학원과 계약을 맺고 서비스한다. 옐로우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탈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이다. 빈자리 예약 시스템을 적용한다. NFC 카드에 결제 기능도 추가한다.

차량 내부 환경에도 신경을 쓴다. 25인승 버스용 미세먼지 필터를 도입할 예정이다.

옐로우버스 NFC 카드.(사진=리버스랩 제공)
옐로우버스 NFC 카드.(사진=리버스랩 제공)

리버스랩은 2016년 2월 문을 열었다. 2017년 9월 옐로우버스 플랫폼을 출시했다. 버스별 최적 동선을 계산, 빈자리와 대기 시간을 줄였다. 통학시간을 30분 이내로 당겼다. 학원 운송비 부담도 30% 낮췄다.

한효승 리버스랩 대표는 “옐로우버스 로고가 달린 차량은 '안전하고 믿어도 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겠다”며 “이번 투자 유치에 힘입어 학생 안전 책임지는 브랜드로 빠르게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