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듀얼앱으로 개편"...사상 처음 매출 5조원 돌파

네이버 "모바일, 듀얼앱으로 개편"...사상 처음 매출 5조원 돌파

네이버가 내달 신구 버전을 통합한 모바일 앱을 내놓는다. 기존 이용자에게 익숙한 플랫폼을 한동안 제공하며 안정 속 변화를 도모한다. 동영상 사업 강화 의지도 피력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1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베타테스트에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보다 안정적인 이용자 이동과 경험 향상을 위해 신구 버전을 하나로 합친 듀얼앱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모바일 첫페이지에 검색창과 인공지능(AI) 추천서비스 '그린닷'만 남긴 새로운 페이지를 선보였다. 4분기부터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듀얼앱은 간단한 조작으로 새로운 버전과 기존 버전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형태다. 2월 중 iOS 버전을 먼저 출시하고 상반기 중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확대한다.

네이버는 올해 자사 모든 서비스에서 동영상 콘텐츠가 생성 되도록 지원한다. 한 대표는 “모든 서비스에서 동영상을 생산하고 업로드하는 인프라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동영상 소비 과정에서 흐름이 끊이지 않고 연결되도록 네이버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이날 2018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사상 처음으로 매출 5조원을 넘겼지만 영업이익은 1조원 아래로 떨어지며 2016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인건비, 연구개발비, 마케팅비, 투자비 증가에 따라 이익이 하락했다.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5165억원, 영업이익은 2133억원, 당기순이익은 1325억원이다. 2018년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19.4% 성장한 5조5869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9425억원, 순이익은 6364억원이다.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8%, 전분기 대비 8.5% 증가한 1조5165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6.7%, 전분기 대비 3.8% 감소한 2133억원이다.

사업 부문별 매출과 비중은 △광고 1551억원(10%) △비즈니스플랫폼 6585억원(43%) △IT플랫폼 1056억원(7%) △콘텐츠서비스 320억원(3%) △라인과 기타플랫폼 5653억원(37%)이다.

광고는 전년동기 대비 3.1%,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비즈니스플랫폼은 쇼핑검색광고와 검색형 상품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14.4%, 전분기 대비 7.4% 증가했다. IT플랫폼 네이버페이, 클라우드, 라인웍스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59%, 전분기 대비 15.5% 증가했다.

콘텐츠서비스는 전년동기 대비 15.8% 증가, 전분기 대비 3.7% 감소했다. 라인과 기타플랫폼은 전년동기 대비 26.8%, 전 분기 대비 7.9% 증가했다.

한성숙 대표는 “온라인 생태계를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국경을 초월한 기술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졌다”면서 “네이버는 이러한 변화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국내외 시장에서 의미있는 시도를 해나가며, 미래에 대한 선제적 기술 투자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표>네이버 2018년 4분기, 연간 실적, 출처 네이버

네이버 "모바일, 듀얼앱으로 개편"...사상 처음 매출 5조원 돌파


김시소 게임/인터넷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