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 2년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익…올해 전망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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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2년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익…올해 전망은 엇갈려

지난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는 수익성 확보와 사업 경쟁력 강화에 올인한다. 삼성전자는 전사 영업 이익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시장 악화에 대비하는 한편 스마트폰과 TV 등 세트 사업 수익성 확대를 노린다.

LG전자는 가전과 TV 사업 수익성을 지속 강화하면서 스마트폰 적자 폭 줄이기에 힘쓸 계획이다. 올해 악화될 시장 상황과 실적 전망을 고려, 시설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31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43조7700억원, 영업이익 58조89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9.8% 각각 증가했다.

전사 영업이익의 75% 이상을 차지한 반도체 사업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4분기 실적이 급락한 것은 풀어야할 과제다. 높은 반도체 의존도가 독이 됐다. 4분기 반도체 시장 침체로 실적이 크게 하락했고, 올해도 상반기까지 반도체 시장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4분기 실적은 매출 59.27조원, 영업이익 10.8조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10%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18.2%로 하락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은 실적이 부진했다. 반면 TV와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 가운데 메모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약세가 전망된다. 연간으로도 메모리 약세 영향으로 지난해 대비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에는 메모리와 OLED 등 부품 사업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지난해 시설 투자는 약 29조4000억원을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23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9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평택 반도체 라인 증설로 2017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파운드리는 2017년 10나노 공정 신규 증설을 완료했고, OLED도 플렉시블 패널 생산능력 증설 투자를 마무리해 예년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실적 악화 가능성 등을 고려, 설비투자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제품별 투자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외 환경 불확실성을 고려, 추가 장비 증설은 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신규 팹 건설 중심의 투자를 하겠다”면서 “설비 투자는 지난해 대비 감소하고 인프라스트럭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부품 기술 혁신, 제품 폼팩터와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차별화 등을 통해 주력 사업 경쟁력 제고를 노린다. 인공지능(AI)과 전장 관련 신규 사업을 강화, 지속 성장 기반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과 대외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핵심 역량 확보에도 적극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LG전자, 2년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익…올해 전망은 엇갈려

LG전자는 2년 연속 연간 매출 60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다. 프리미엄 가전과 올레드 TV 등이 실적 상승을 주도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61조3417억원, 영업이익 2조703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61조3963억원 대비 소폭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2조4685억원 대비 9.5% 증가했다.

특히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높여온 가전사업 성과가 뛰어났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와 TV를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모두 역대 최고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다.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를 합친 가전사업은 처음 영업이익 3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인 8.6%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5조7723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4%나 급감했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3279억원으로 역대 4분기 최고 기록을 세웠다.

자동차부품(VC)사업본부는 ZKW 인수효과로 처음 연매출 4조원을 넘었다. 4분기 매출은 1조3988억원, 영업손실 2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신규 프로젝트 양산 돌입과 ZKW 실적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해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누적 적자가 7901억원에 달했다. 전년 적자 7368억원보다도 폭이 커졌다.

올해도 가전 사업 전망은 밝다. LG전자는 초프리미엄과 프리미엄 가전, 올레드 TV 등을 앞세워 수익성을 높이고 원가 개선도 병행하는 전략으로 안정적 수익 구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VC사업본부는 지속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강화까지 노린다. 이르면 올해 안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스마트폰 사업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요가 줄어드는 데다 경쟁은 심화됐다. LG전자는 플랫폼화와 모듈화를 통한 원가 효율화와 함께 새로 열리는 5G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이 목표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