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머스크, 유인우주선 엔진공개…"최대한 빨리 달에 가는 게 목표"

스페이스X 창립자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립자 일론 머스크

민간 최초의 달 탐사 유인우주선 프로젝트에 돌입한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립자가 유인우주선 '스타십'의 심장인 '랩터 엔진'을 공개했다.

1일(현지시간) 미 IT매체들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저녁 트위터에 캘리포니아주 호손의 스페이스X 본사에서 차에 실려 스타십의 테스트를 앞둔 텍사스주 맥그리거 발사대로 향하는 랩터 엔진 사진을 올렸다.

머스크는 '스타십 랩터 엔진에 불붙일 준비를 하며'라는 캡션(사진설명)을 달았다.

그는 "초기에는 200톤의 추진력을 갖춘 엔진을 만드는 것이고, 다음 버전은 최적화한 250톤의 추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우주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가 단일 랩터 엔진으로 스타십의 발사체(부스터)에 추진력을 가하는 동시에 성층권에서 달 궤도를 향할 때 두 번째 추진력도 제공하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머스크는 "가능한 한 빨리 달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달 11일 트위터를 통해 궤도 전(suborbital) 수직 이착륙(VTOL) 시험비행을 위해 완전하게 조립된 스타십의 실제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한 바 있다.

스타십은 애초 큰 송골매라는 뜻의 BFR(Big Falcon Rocket)로 불렸으나 천체간 유인우주선이란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

스페이스X는 조만간 유인 캡슐 드래곤을 탑재한 시험비행을 시도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의 달 탐사 프로젝트에 최초로 탑승할 민간인으로는 일본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가 선정된 상태다.

달 여행 왕복 거리는 47만5000마일(약 76만4000㎞)로 5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스페이스X는 2023년을 첫 여행 시점으로 잡아두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