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페이스북 부정적인 면만 보지 말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 사진=CNN 방송 캡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 사진=CNN 방송 캡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페이스북에 대한 부정 시각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저커버그는 5일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 네트워크는 전통 계층 구조를 대체하고 정부, 기업, 언론 등 사회 기관 형태를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슬퍼하고 부정적인 면을 지나치게 부각하는 사람이 있다”며 “일부는 인터넷과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에게 자율권을 주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것이 사회와 민주주의에 해롭다고 주장하기까지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지난 15년은 사람이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에 대한 영향력을 알기 시작한 시기라면 다음 15년은 사람이 미래에 긍정적인 잠재력을 가진 방법으로 사회를 바꾸기 위해 힘을 사용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몇 년간 소셜미디어에 제기된 사회적, 윤리적 문제를 거론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올해에는 안전과 보안에 더 투자하겠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출범 15주년을 맞았다. 저커버그가 대학생 시절 기숙사 친구와 함께 만든 페이스북은 2004년 하버드대생만 가입이 가능한 소규모 사이트로 시작, 현재 사용자 수가 23억명에 이르는 서비스로 성장했다.

페이스북 사용자 수는 창립 첫해인 2004년 말 100만명을 넘어 2008년 8월 1억명, 2012년 9월에는 10억명을 돌파,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기업이 됐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통해 사용자 8700만명 정보가 새어나간 이른바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로 위기를 맞았다. 저커버그 CEO가 미 의회 상하원 청문회에 잇달아 불려 나가기도 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이 돈을 주고 13∼35세 사용자 온라인 활동 정보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집한 것이 들통나 또 구설수에 올랐다. 정치적 목적으로 가짜뉴스를 쏟아내는 러시아, 이란 연계 가짜계정도 페이스북 골칫거리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