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자체 개발작 성공에 총력...김태영 대표 "우린 개발사"

김태영 웹젠 대표
김태영 웹젠 대표

“제일 중요한 건 자체 개발 신작의 성공입니다”

김태영 웹젠 대표는 개발사로서 정체성을 강조했다. 최근 몇 년간 '뮤' 지식재산권(IP)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흥행 보증 수표가 됐다. 반면 자체 개발작 결과는 신통치 못했다. 때문에 퍼블리셔, IP보유기업 이미지가 강해진 웹젠이다.

올해 웹젠은 뮤 IP에 집중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자체 개발작을 선보여 개발사로서 위상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물론 퍼블리싱도 이어간다.

김 대표는 “웹젠 장점은 강력한 IP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오랜 서비스 경험”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자체개발 히트작을 만들고 퍼블리싱 성과를 내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설명했다.

자체 개발 신작 중 가장 기대되는 게임은 개발 자회사 웹젠 레드코어 신작이다. 뮤와 함께 웹젠을 대표하는 'R2' 주요 개발진 10명이 주축이 돼 독립 의사결정과 개발환경에서 신작을 개발한다. 웹젠이 경영을 지원하고 웹젠 레드코어는 개발에만 집중한다. 양사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한다. 임정훈 PD가 지휘봉을 잡았다. 웹젠은 자세한 장르와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접속 기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빠르고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개발 중”이라며 “올해 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웹젠은 퍼블리셔로서도 라인업을 다양화한다. 중국 로코조이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 '마스터탱커'를 국내에 퍼블리싱한다. 1분기 중 출시한다. 마스터 탱커는 작년 7월 중국에 출시돼 '왕자영요'를 제치며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게임이다

장르는 다채로워진다. 올해 SNG '큐브타운'을 해외에 론칭했다. 해외 이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략 각을 세우겠다는 의도다. 2017년 11월 글로벌 론칭한 '샷 온라인 골프 챔피언십'과 작년 1월 글로벌 출시한 당구 게임 '풀타임'과 그간 뮤로만 채워왔던 라인업을 확장한다. 이와 함께 2분기 신작 퍼블리싱도 고려한다.

다양성을 더하기 위한 인수와 투자를 이어간다. 단순 인수·투자가 아닌 파트너를 찾는 방향이다. 웹젠은 778억원에 메틴2 개발사 '이미르'를, 80억에 '온네트'를 인수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좋은 게임을 가진 파트너를 찾는 인수와 투자”라며 “인수·투자를 비롯해 다양한 사업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진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웹젠 가장 큰 자산인 뮤IP 확장은 올해도 이어진다. 뮤 오리진, 뮤오리진2, 뮤H5 등이 중국과 한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얻었다. 게임 부문에서는 IP가치 성장을 위해 철저하게 관리한다. 이와 함께 게임 외 콘텐츠 산업부문에서도 IP 제휴사업을 진행한다. 이미 중국에서는 웹툰, 영화를 출시했다. 또 국내에서는 미술작가들과 협업해 뮤IP 미술작품 전시회를 개최하거나 머천다이징 상품을 개발, 출시한다. 웹젠은 게임과 크로스 플레이를 염두에 두고 IP가치를 차근차근 한 단계씩 확장할 방침이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