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전공의 돌연사 '열악한 근무환경 결과물'

사진=JTBC캡쳐
사진=JTBC캡쳐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당직 근무를 하던 전공의가 돌연사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인 지난 1일 인천시 남동구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숙직실에서 2년 차 전공의 33살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평소 앓고 있던 지병은 없었다"면서 "사망 현장에서 유서가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전공의 사망 사고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는 8일 "윤한덕 센터장 뿐 아니라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연휴 중 돌연사 하면서 준법진료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의사들 평균 진료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많다"고 말했다.

 

최대집 협회장은 이어 "대다수 병원 의사들은 휴식시간 없이 24시간 대기하고 일주일 내내 근무하는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다"며 "불행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적정한 근무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윤민지 기자 (yun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