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日 소니뮤직과 MOU 및 공동 기자회견 진행…2020년 하반기 목표 'Nizi Project' 등 3단계 K팝 실현 구상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JYP엔터테인먼트 메인 프로듀서 박진영이 일본 소니뮤직과의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2020년 선보일 걸그룹 프로젝트 'Nizi Project' 등 ​K팝 한류의 도약을 향한 미래상을 선보였다.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7일 일본 도쿄에서 소니뮤직 본사와 'Nizi Project'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과 기자회견에는 박진영 프로듀서와 정욱 대표 등 JYP 임원들과 무라마츠 슌스케 소니뮤직 대표 등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진영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프로젝트 세부사항을 일본어로 프리젠테이션하며, 현지 언론 및 관계자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발표에 따르면 'Nizi Project'는 Nizi(일어 '무지개')라는 단어처럼 다양한 컬러의 인재들을 한 팀으로 아우르며, 세계와 연결하는 다리같은 존재로 만들고자 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는 프로젝트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지난해 박진영이 밝혔던 미래비전 'JYP2.0' 가운데 'GLOBALIZATION BY LOCALIZATION'이라는 테마를 구체화, 한국 콘텐츠 수출과 해외 인재 융합 등 1~2단계의 K팝한류를 넘어 해외에서 직접 인재를 육성·프로듀싱하는 3단계 체제로 확산한다는 데 핵심이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협약 이후 소니뮤직과 함께 본격적인 프로젝트 수행에 돌입, 글로벌 오디션부터 캐스팅, 트레이닝, 기획, 제작, 매니지먼트 등 일련의 과정을 전부 2020년 11월 걸그룹 론칭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구체적으로는 15~22세 일본어 구사 가능 여성을 대상자격으로 하는 한 글로벌 오디션 접수 시작부터 7월 한달간 일본(삿포로·센다이·도쿄·나고야·오사카·히로시마·후쿠오카·오키나와)·미국(LA·하와이) 등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오디션 등으로 데뷔 준비조 20명을 선발하게 된다. 이어 6개월간의 데뷔연습과 함께 최종 멤버를 선발, 2020년 11월 걸그룹 론칭 등의 일정으로 진행한다.

이 가운데 오디션 진행부터 멤버선발, 트레이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정들을 리얼리티 방송으로 선보이며 대중과 함께 할 예정이다.

박진영 JYP 프로듀서는 "일본의 아이돌 문화는 준비 과정부터 팬들이 함께 응원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공유하기에 아이돌들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도 거리낌없이 보여주는 것 같다. 반면 K팝 아이돌은 오랜 기간 철저하게 기획하고 준비해서 어느 정도 완성된 모습을 보여 준다"면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이 두 가지 문화를 효과적으로 접목시켜 준비는 오랜 기간 철저히 하되 그 과정은 팬들에게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팀은 일본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글로벌 그룹을 목표로 한다. 양사의 장점이 어우러져 최고의 결과를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정욱 JYP 대표는 "일본을 대표하는 소니뮤직과 미래를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자리를 갖게 돼 영광"이라며 "2PM을 시작으로 GOT7등 JYP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지난 10년동안 소니뮤직과 함께 해오며 같이 일한다는 마음이었는데, 저희가 함께해 온 이 마음을 담기 위해 많이 노력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무라마츠 슌스케 소니뮤직 대표는 "박진영씨의 음악에 대한 열정에 감동했고 훌륭한 아티스트 육성 시스템을 갖춘 JYP엔터테인먼트와 협업을 할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JYP엔터테인먼트와 소니뮤직이 가진 히트 창출의 노하우를 결합하면, 지금까지 없었던 세계 수준의 유명 아티스트를 배출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