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마트폰 패널 시장, 中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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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PS LCD 시장서 中 패널사들 점유율 ↑, 리지드 OLED 공급 韓 패널사들 출하량·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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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저온다결정실리콘 액정표시장치(LTPS LCD)와 리지드(경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간 치열한 가격 경쟁이 벌어지면서 한국과 중국 패널사간 표정이 엇갈렸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패널사가 가격을 앞세워 LTPS LCD 점유율을 높이는 반면 리지드 OLED를 공급하는 한국 패널사는 출하량이 줄고 가격이 하락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용 LTPS LCD 시장에서 중국 패널사들이 점유율을 높인 반면 리지드 OLED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리지드 OLED 공급량이 줄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2017년 대비 OLED 부문 영업이익이 약 30% 감소했다. 리지드 OLED 가동률은 4분기에 40%대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2018년 1월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스마트폰용 LTPS LCD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채택이 활발해 지난해보다 출하량이 증가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용 LTPS LCD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6억8900만대 규모를 형성했다.

전통적으로 스마트폰용 LTPS LCD 시장 강자였던 일본 재팬디스플레이와 한국 LG디스플레이는 중국과 점유율 경쟁에서 밀려났다. 중국이 2017년과 2018년에 걸쳐 6세대 LTPS LCD 공장을 증설해 공급량이 증가하고 가격이 하락하자 중국 패널사 중심으로 점유율을 늘렸다. 스마트폰에서 OLED와 LTPS LCD간 디자인 차별화가 크지 않아 중국을 중심으로 LTPS LCD 채택이 늘어난 것도 중국 패널사가 우세한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스마트폰용 LTPS LCD 시장에서는 전통 강자인 일본 재팬디스플레이를 제치고 중국 티안마가 22% 점유율로 1위에 올라섰다. 스마트폰 LTPS LCD 시장에서 중국이 처음으로 연간 1위를 차지했다. 티안마는 전년 대비 5%포인트 성장했다. 재팬디스플레이는 전년보다 8%포인트 감소한 18%로 2위에 그쳤다. 중국 BOE는 11%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표. 2018년 스마트폰용 LTPS LCD 공급사별 점유율 (자료: IHS마킷)
<표. 2018년 스마트폰용 LTPS LCD 공급사별 점유율 (자료: IHS마킷)>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점유율 16%로 3위였으나 2018년에는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주요 모바일 LCD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ⅩR 물량 비중이 경쟁사보다 적었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현지 패널사 패널 위주로 채택하면서 점유율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리지드 OLED를 주로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 표정도 밝지 않다. LTPS LCD와 지난해 내내 가격 경쟁이 치열해 영업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분기 삼성디스플레이 리지드 OLED 출하량이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리지드 OLED를 생산하는 A2 가동률이 최저 수준 가동률을 기록한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줄었기 때문이다.

표. 모바일 디스플레이 팹 가동률 (자료: DSCC)
<표. 모바일 디스플레이 팹 가동률 (자료: DSCC)>

시장조사업체 DSCC는 삼성디스플레이 리지드 OLED 팹 가동률이 지난해 4분기 50% 안팎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월 40%대에서 7월과 8월에 80% 수준까지 회복했으나 이후 가동률이 하락해 12월에는 1월 수준인 40%대까지 떨어졌다고 봤다.

같은 기간 LTPS LCD 팹 가동률은 고공 행진했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60~80% 수준을 유지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