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원전 입접지역 3곳에 환경방사선감시기 설치

포항시는 최근 지진으로 인한 방사능 유출을 신속히 감지하기 위해 원자력발전소 인접지역에 환경방사선감시기를 설치했다.

환경방사선감시기 설치는 원자력발전소가 인접한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자체적인 환경방사선감시망을 보유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장비는 방사선량을 초단위로 측정해 원격 전송하는 장치다. 실시간 방사선량을 확인할 수 있어 비상사태시 즉각적인 대응과 응급구호조치가 가능하다.

포항시에는 기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관리하는 환경방사선감시기 2기(오천, 대송)가 있지만 지진발생시 방사능 비상사태를 대비하기엔 부족했다. 시는 이에 따라 이번에 남구 오천읍 1기, 장기면에 2기 등 총 3기를 추가로 구축했다.

환경방사선감시시스템
환경방사선감시시스템

시는 향후 KINS와 환경방사선 자료를 공유하고, 자체 시스템 운영과 함께 국가환경방사선감시망 홈페이지에 관측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허성두 포항시 지진대책국장은 “환경방사선감시기 구축으로 자체적인 방사선 감시능력 보유를 통해 지진으로 인한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