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 플라스틱, 미국 본사에 OPP 필름 자동화 설비 증설

도레이 플라스틱이 폴리프로필렌연신(OPP) 필름 생산 라인을 증설한다. 신규 라인은 2020년께 가동한다.

10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도레이 플라스틱은 미국 로드 아일랜드 주 노스 킹스타운에 위치한 본사에 8.7m 길이 OPP 필름을 제조하기 위한 새로운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

도레이 플라스틱, 미국 본사에 OPP 필름 자동화 설비 증설

OPP 필름은 폴리프로필렌을 일축이나 이축으로 연신(원료를 가열한 상태에서 재배열하는 것)한 플라스틱 필름 포장재다. 인장강도, 충격강도, 기계적 강도가 우수하고 투명성 광택이 양호한데다 방습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SK종합화학과 GS칼텍스 등이 원재료인 폴리프로필렌을 공급하고 삼영화학, 필맥스 등이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도레이 플라스틱의 이번 설비 투자는 2016년부터 기획해온 신사업 전략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다. 회사 측은 “생산 능력을 늘리고 과정을 자동화해서 늘어나는 소비자 수요에 맞추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위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레이 플라스틱은 새로운 설비에서 포장, 라벨, 의료 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에 응용할 수 있는 OPP 필름을 생산할 방침이다. 회사는 내년에 이 설비가 가동될 것으로 전망했다.

도레이 플라스틱은 이번 증설이 새로운 OPP 필름 장비를 순차적으로 들이기 위한 과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로이 도레이 플라스틱 총괄 매니저는 “이미 공장 전반에 자동화 시스템, 발전과 난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열병합발전 시스템 설치를 완료했고, 4.5m 길이 금속 도포기(메탈라이저)를 들이기 위한 28800평방피트(약 3000㎡) 규모 생산 설비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도레이 플라스틱은 기존 로드 아일랜드 생산 설비에서 5개 생산 라인을 가동해 왔다. 연간 약 1억 톤(약 4만5000톤)의 포장용 OPP필름과 약 1000만 파운드(약 4500톤)가량의 산업용 OPP 필름을 생산해왔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