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운명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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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운명 '카운트다운'

미국에서 화웨이 운명이 곧 결정된다고 경제·금융 전문 TV CN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음 달 미국에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사법 처리, 화웨이 기술 절도 재판, 화웨이 제품 사용금지 행정명령 등이 진행된다.

캐나다 법무부는 다음 달 1일까지 멍 부회장의 미국 인도 여부를 결정할 심리 진행을 판단한다. 심리가 진행되면 멍 부회장의 신병 인도를 둘러싼 법정 공방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대법원에서 6일 이뤄진다. 멍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캐나다에서 미국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체포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멍 부회장 체포는 미-중 주요 갈등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이달 말에는 화웨이의 T모바일 태피 로봇 기술 절취 혐의 심리가 열린다. 워싱턴주 연방 대배심은 미국 통신업체 T모바일의 기술 등 영업 비밀을 훔친 혐의로 화웨이를 기소했다. 미국은 화웨이가 최근 10년 가까이 산업 정보 불법 수집을 일삼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수사 당국은 T모바일의 기술을 훔치는데 화웨이의 말단 기술자부터 임원까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밝혔다.

반면에 화웨이는 T모바일 소송이 2017년 480만달러를 주는 것으로 마무리됐으며, 배심원단은 가해나 악의성이 있었다는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미국 행정부도 반(反)화웨이 운동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초 중국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다. 화웨이, ZTE 등 중국 통신장비의 미국 사용을 광범위하게 금지하는 행정명령이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화웨이 제품에 정보를 빼돌리는 '백도어'가 안보에 치명적이라고 주장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내 중국 통신장비 사용금지 행정명령 영향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SCMP는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 통신장비는 많지 않기 때문에 중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정부는 동맹국에도 화웨이 제품 사용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달 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무선통신 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외교·안보 사절단을 보내 화웨이와의 계약을 저지할 계획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헝가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미국 체계를 둔 곳에 그 장비(화웨이 장비)가 함께 있다면 제휴하는 게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