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HIMSS 2019]우버부터 돌비까지, 非 헬스케어 기업의 반전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12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HIMSS 2019 우버 부스 전경.
<12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HIMSS 2019 우버 부스 전경.>

차량공유 서비스기업부터 음향, 프린트 기업까지 헬스케어 시장에서 새 먹거리 발굴에 심혈을 기울인다. 기존 사업영역이 정체 혹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속 성장 중인 헬스케어에서 신성장 모델을 찾겠다는 전략이다.

차량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는 북미의료정보관리시스템학회(HIMSS)에서 환자, 의료진을 위한 픽업 서비스를 선보였다. 병원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 미국에서는 몸이 불편한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전용 콜 서비스가 존재하지만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 우버는 기존 일반인이 사용하는 요금 수준에서 안전하고 쉽게 픽업하는 차량공유 서비스를 출시했다. 왕진 의료 서비스가 보편화된 미국에서 의료진 전용 서비스까지 포함한다.

우버 관계자는 “우버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사용 가능한 차량을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점”이라면서 “전용 픽업 서비스가 부족한 환자나 의료진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향, 디스플레이, 프린트 업체도 HIMSS 2019에서 대형 부스를 마련해 헬스케어 사업을 알렸다. 하드웨어(HW)에 머무르지 않고 인공지능(AI)기업과 협업해 고화질 영상과 병변을 확인하는 판독 솔루션까지 탑재해 경쟁력을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HIMSS 2019 후지필름 부스 전경.
<12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HIMSS 2019 후지필름 부스 전경.>

돌비와 후지필름은 다양한 의료영상 정보를 고화질로 송출하는 디스플레이 솔루션을 선보였다. 뇌·심혈관 영상을 8K급 고화질로 의료진에게 전달하는 동시에 AI 솔루션으로 병이 의심되는 영역을 직접 표시하는 기능까지 탑재했다. 카메라기업 캐논 자회사인 바이탈과 프린트 기업 앱손 역시 독자적인 이미징 기술을 선보이며 참관객 눈길을 사로잡았다.

후지필름 관계자는 “본사 직속 AI연구소를 설립해 의료영상 정보를 명확하게 전달하고 판독까지 지원하는 솔루션을 임베디드 형태로 개발한다”면서 “과거 카메라 필름시장이 무너지면서 기존 사업 영역에 머무르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공유됐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헬스케어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HIMSS 2019 캐논 파이탈 부스 전경.
<12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HIMSS 2019 캐논 파이탈 부스 전경.>

과거 헬스케어 IT는 전자의무기록(EMR)이나 의료영상정보저장전송시스템(PACS) 등 병원에 필수로 공급되는 솔루션이 주류를 이뤘다. 근본적인 병원 프로세스 개선과 의료비용 절감, 의료 서비스 질 개선에 IT가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다양한 기업 참여가 가능하다. 프린터, 필름, 음향 등 성장 한계에 봉착한 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가장 먼저 헬스케어를 꼽는 이유다.

돌비 관계자는 “현대의학은 데이터에 기반해 환자 정보를 정확하게 빠르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돌비 역시 음향 기업으로 꾸준히 성장했지만, 의료진이 소리와 영상을 활용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도울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하면서 상생할 기회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