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신동휘 스틸리언 연구소장 “아이디어 샘솟는 모바일보안 전문기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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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휘 스틸리언 연구소장
<신동휘 스틸리언 연구소장>

“해커들끼리 재미있게 일해보자고 뭉친 곳이 스틸리언입니다. 정보보안 분야에서 도전을 즐기면서 함께 성장해나갈 젊은 인재가 많이 모이기를 바랍니다.”

신동휘 스틸리언 연구소장이 강조하는 가치는 '재미'와 '도전'이다. 여러 스타트업에서 익히 내세우는 덕목이지만, 정보보안 분야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다른 IT분야에 비해 안정성을 중시하고 보수적인 접근을 요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신 소장은 회사와 직원의 동반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

스틸리언은 고교생 해커로 이름 날렸던 박찬암 대표를 비롯한 해킹대회 우승자가 모여 2015년 설립한 정보보안 전문기업이다. 박 대표와 신 소장 등 5명이 의기투합해 시작한 회사는 어느덧 25명 규모로 성정했다. 모바일 앱에 위변조 방지와 난독화 기술을 적용하는 '앱수트'가 대표 제품이다.

신 소장이 추구하는 가치는 그 자신이 걸어온 길에서 묻어난다. 전공이었던 물리학보다 보안과 해킹에 더 흥미를 느껴,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무작정 관련 행사를 찾아다니며 이 분야에 입문했다. 독학으로 다진 실력을 바탕으로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바꾸는 모험까지 감행했다. 대학원에서 컴퓨터공학으로 전공을 바꾸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삼성SDS, 소프트포럼, 라온시큐어 등을 거치는 과정에서도 그는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스틸리언은 정부 정보보호 프로젝트를 비롯해 주요 소프트웨어(SW)와 사물인터넷(IoT)에 대한 보안 취약점 분석을 수행한다.

신 소장은 “새로 발표되는 취약점을 살펴보면 상당수가 별 영향을 못 끼치고, 단순 리포트 단계에서 분석을 마친다”며 “스틸리언은 이와 달리 실전을 연구한다. 새로운 취약점이 실제로 어떻게 악용될 수 있고, 다른 취약점과 어떻게 연계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둔다. 그동안 찾아낸 보안 취약점도 대부분 제로데이 취약점”이라고 말했다.

신 소장은 스틸리언 연구개발 방향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먼저, 모바일 보안 솔루션은 성능을 유지한 채 UI/UX를 간편화해 사용편의성을 높인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환경에 맞춰 경량화한 솔루션을 선보인다. 취약점 분석 결과 기반 추가 사업 기회 모색도 지원한다.

신 소장은 “취약점 연구도 결국 사람이 중요하다. 각자 다른 강점을 보유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더욱 좋다”면서 “정보보안 분야도 아이디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 있는 능력이 있고 함께 실전을 즐길 수 있는 인재라면 경력이 없어도 상관없다. 지금의 2배인 50명까지 이런 인재로 채워 끊임없이 아이디어가 솟아나는 회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팽동현기자 pa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