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AI 영상판독 클라우드로 지원한다…물꼬 튼 공공 클라우드 확산

보건소 AI 영상판독 클라우드로 지원한다…물꼬 튼 공공 클라우드 확산

정부가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AI)으로 의료 영상을 판독해 의사를 보조하는 시스템 개발 사업을 지원한다. 전국 지역축제 데이터와 시스템을 클라우드에서 관리하는 사업을 지원하는 등 주요 공공부문 클라우드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올해 공공부문 선도 프로젝트로 '전국 보건소 AI 영상판독 대행서비스'와 '전국 축제데이터 관리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정·지원한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보건소 AI 영상판독 대행서비스는 영상진료 판독전문의 판독결과를 돕는 보조 수단이다. 전문의는 AI 의료판독 결과를 비교·검증해 판독 정확성을 높인다. 서울시 은평구청 보건소를 대상으로 시범 진행한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 비용을 절감한다. 전국 공공의료기관(보건소 252개, 보건지소 1336개 등) 제공을 목표로 개발해 지역 공공의료 수준을 높이고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자치단체별 운영하는 축제 관리 플랫폼을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다. 연간 약 1200개 전국 지역 축제가 열린다. 지역마다 축제 안내·접수 등 사이트를 별도 운영한다. 전국 축제데이터 관리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관리플랫폼을 구축한다. 광양시에 우선 적용한 후 타지자체와 전국으로 확산한다.

두 사업은 공공부문 클라우드 선도 프로젝트 일환이다. 정부는 2016년부터 해마다 도입 시 파급효과가 큰 공공을 대상으로 공공부문 클라우드 선도 프로젝트를 선정해 지원했다. 지난해까지 총 21개 분야 공공이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교육, 지자체를 비롯해 문화재, 스마트시티 등 분야를 넓혔다.

클라우드 선도 프로젝트에 참여한 공공은 비용절감과 효율적 시스템 관리 등 다양한 부분에서 효과를 거뒀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문화재 훼손·도난·재난 방지 등을 위한 스마트 문화재 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한 결과 자체 구축 대비 22.3%가량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해군사관학교는 클라우드 기반 원격교체계 시스템을 구축, 기존 대비 30%가량 비용 절감과 교육 환경 개선 효과를 거뒀다. 서울시는 성수대교, 양화대교 등 노후화된 교량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 교량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대비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정부는 이번에 지원하는 의료 AI와 축제 데이터 관리 플랫폼 역시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NIA 관계자는 “부처, 지자체 간 연계 협력이 필요하고 AI·빅데이터 등 첨단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한 분야로 선정한 만큼 향후 파급력이 클 것”이라면서 “클라우드 도입 시 효과가 있고 지속 확산이 가능한 분야를 지속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선 SW 전문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