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넘겠다" 싸이월드, 보상형 SNS 7월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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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Ver 2.5 서비스 이미지
<싸이월드 Ver 2.5 서비스 이미지>

원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내준 국내 SNS 왕좌 자리를 되찾는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 보상형 SNS '싸이월드 3.0' 버전을 오는 7월 선보인다. 싸이월드 내에서 글을 쓰거나 '좋아요'를 누를 때마다 '코코넛'이라는 포인트가 지급된다. 코코넛은 과거 싸이월드 '도토리'처럼 플랫폼 내 아이템 구매 시 쓸 수 있다. 일정 수준 이상 코코넛을 모으면 암호화폐 '클링'으로 교환 가능하다. 클링은 거래사이트에서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차세대 보상형 SNS로 평가받는다. 싸이월드 내 광고를 게시한 인플루언스에게 트래픽에 따른 클링을 나눠준다. 일촌 수가 많을수록 보상이 늘어난다. 클링은 코코넛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 양질 콘텐츠를 모으기 위한 정책이다.

싸이월드는 전체 코인 중 5%가량을 마이닝, 보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싸이월드 3.0부터는 PC 버전을 지원한다. 앞서 싸이월드는 지난해 말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제스트를 통해 클링 거래소 공식 토큰세일(IEO)를 실시했다.

싸이월드는 몸풀기에 나선다. '싸이월드 2.5' 버전을 이달 말 내놓는다. 보상형 SNS로 넘어가기 전 중간 단계 서비스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00년대 초 싸이월드를 국민 SNS로 등극시켰던 연주곡(BGM), 미니룸, 미니미, 방명록 기능이 부활한다.

젊은이들에게는 신선한 경험, 당시 사용자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킬 목표다. 사용성을 대폭 개선한다. 과거 싸이월드에서 구매한 BGM을 최신 뮤직플레이어 인터페이스를 통해 들을 수 있다.

개인별 플랫폼 역할을 하는 미니룸은 별도 메뉴로 선보인다. 스냅샷 형태다. 예전 PC 버전을 모바일에서 볼 수 있다. 향후 미니미 콘테스트도 열 계획이다. 미니미 메이커 애플리케이션(앱)도 고도화, 이미지를 빠르게 늘려간다.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도 추진한다. 지인들과 안부를 주고받는 방명록 기능에 더해 일촌 리스트 서비스가 추가됐다. 싸이월드 3.0 버전은 사용자 간 일대일 소통, 콘텐츠 공유가 가능하도록 꾸며진다.

싸이월드는 1999년 9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회원 3200만명을 끌어모으며 국내 시장을 호령했다. 우여곡절도 겪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해외 SNS에 밀려 내리막길을 걸었다. 블록체인을 앞세워 뒤집기에 시동을 걸었다.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는 “세계 최초 SNS라는 영광을 되찾기 위해 전체 직원이 의기투합하고 있다”며 “오픈·클로즈드 커뮤니티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 서비스로 진화, 트래픽과 사용자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