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금융권, 데이터 소상공인 대출 '데이터렌딩' 시장 확대

일본 금융권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 자금수요에 대응하는 데이터렌딩(Data Lending)이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17일 '일본 금융업계의 데이터렌딩 확산 움직임' 보고서에서 아마존렌딩, 라쿠텐슈퍼비즈니스론 등 일본의 주요 데이터렌딩 동향을 소개했다.

데이터렌딩은 대출신청자의 대출심사에 재무정보, 회계데이터, 거래정보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등의 서비스를 의미한다.

금융연구원은 일본의 데이터렌딩 사업자를 크게 경제권형, 제휴형, 자사형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회계프로그램업체를 중심으로 한 자사형 데이터렌딩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데이터렌딩 업체는 아루토아와 수미신SBI네트은행이다. 아루토아는 회계프로그램 시장 점유율 1위업체인 야요이와 모회사 오릭스가 공동으로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2017년 12월부터 야요이회계를 이용하는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 서비스를 개시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수미신SBI네트은행은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적용, 지난해 8월부터 은행 최초 추천형 데이터렌딩인 렌딩원 서비스를 개시했다. 추천형 데이터렌딩은 대출 신청에 반응해 대출심사를 실시하는 것과 달리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 모든 고객에게 대출조건을 안내하는 구조다.
금융연구원은 “핀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데이터렌딩 사업자는 사업 성장을 위해 추가 고객활보와 자금조달이 필요하고, 은행 등 금융기관은 새로운 환경 변화로 적응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면서 “향후 일본에서는 데이터렌딩 사업과 관련,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 간 다양한 형태 제휴가 활발히 전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日금융권, 데이터 소상공인 대출 '데이터렌딩' 시장 확대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