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 에너지 60% 절감하는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입주

냉·난방 등 에너지 사용량을 60% 절감하는 임대형 제로에너지단독주택이 입주를 시작했다.

국토교통부는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 준공식을 18일 세종시 로렌하우스에서 개최했다. 세종·김포·오산 등 3개단지에 총 298세대가 입주한다.

로렌하우스는 저층·고층 등 다양한 유형의 제로에너지건축 성공사례를 발굴하기 위해 국토부가 추진 중인 저층형 시범사업이다. 2016년 9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업 참여자 공모를 통해 리츠(REITs)를 설립하고 영업인가를 득한 자산관리 회사(AMC)가 건설한 국내 최초 임대형 제로에너지 주택단지다.

단독주택과 제로에너지건축의 장점을 결합시킨 것이 특징이다. 제로에너지건축 요소기술을 적용해 동일규모 아파트 대비 에너지 절감률은 약 60%에 이른다. 쾌적하고 건강한 주거생활이 저렴한 비용으로 가능하다.

단열성능을 극대화하는 '패시브 요소'로 외벽단열, 열교 차단, 고성능 3중 창호, 고기밀 시공 등을 적용했다. 바닥·지붕 등 주택 외벽 전체를 끊김 없이 감싸는 '외단열 공법'과 '열교 차단 공법'으로 외·내벽 단열재 사이 온도차에 의한 결로와 곰팡이 발생을 원천 차단했다.

고효율 설비시스템 등의 '엑티브 요소'로 열회수 환기장치, 태양광 패널 등을 적용했다. 환기를 통해 발생하는 열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미세먼지를 필터로 걸러주는 '열회수 환기장치'를 설치했다. 쾌적한 실내공기를 24시간 유지한다.

모든 주택은 아이들의 작은 놀이터로 활용가능한 마당이 있고 맘 놓고 뛰어 놀아도 층간소음이 없어 최적의 육아환경이 보장된다. 또한, 전문 임대관리사업자를 통해 시설관리, 보안·방범 서비스 등 아파트형 임대관리시스템을 통해 단독주택과 아파트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입주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변 임대료 시세 67% 수준으로 공급했다. 많은 국민이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약 480호 규모(동탄2신도시, 세종, 부산)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김태오 국토부 녹색건축과장은 “임대형 제로에너지 단독주택은 주택도시기금에서 단독주택 임대리츠에 출자한 최초 사례이자 제로에너지 기술을 임대형 단독주택에 적용해 대규모로 보급하는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고층형 아파트 등 다양한 유형의 건축물에 제로에너지건축이 보급·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반주택과 제로에너지 주택 비교
일반주택과 제로에너지 주택 비교

문보경 정책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