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언팩]갤럭시S 10주년, 스마트폰 새 역사를 썼다

갤럭시S10 시리즈 예상 렌더링 이미지.
갤럭시S10 시리즈 예상 렌더링 이미지.

갤럭시S 스마트폰이 탄생한 지 10주년이다. 애플 아이폰 대항마로 등장한 갤럭시S 시리즈는 삼성전자를 세계 1위 자리에 올려놓은 '혁신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역사도 갤럭시S 시리즈와 함께 시작됐다. 10년간 '갤럭시 신화'는 최첨단 기술을 만나 '갤럭시S10'으로 다시 한 번 거듭났다.

갤럭시S.
갤럭시S.

◇2010년 3월 '갤럭시 신화' 첫 발

삼성전자는 2010년 3월 2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TIA 2010 개막 첫 날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선언, 갤럭시S(I9000)를 처음 공개했다. '갤럭시 신화'가 첫 발을 내딛은 날이자, 애플 아이폰을 본격 견제하는 신호탄이었다.

당시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스마트폰 시장 공략 3대 키워드로 △화질 △속도 △콘텐츠를 지목,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3대 키워드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경쟁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갤럭시S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적용, 모바일에 최적화된 사용자인터페이스(UI)로 소비자 관심을 유도했다.

갤럭시S2.
갤럭시S2.

◇2011년 2월 '초슬림 갤럭시' 등장

삼성전자는 2011년 2월 13일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무대를 옮겨 갤럭시S2를 공개했다. 4.3인치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1㎓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첨단 기술을 집약했다. 디자인 변화도 돋보였다. 갤럭시S2는 전작보다 두께를 1.4㎜ 줄인 8.49㎜를 구현, 초슬림 스마트폰 트렌드에 앞장섰다. 프리미엄 콘텐츠 서비스인 △리더스 허브(도서·신문·잡지) △게임 허브(게임) △소셜 허브(SNS 서비스) △뮤직 허브(음악)를 접목, 사용성을 개선했다.

갤럭시S3.
갤럭시S3.

◇2012년 5월 '인간 중심 사용자환경' 선언

삼성전자는 2012년 5월 3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3를 들어올렸다. 갤럭시S와 갤럭시S2가 각각 2000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기대감이 상당했다. 삼성전자는 얼굴·눈·음성·모션 등 사람 신체 특징을 인식해 자동으로 스마트폰을 동작하는 '인간 중심 사용자환경'을 제시했다. 갤럭시S3 화면유지 기능은 사용자 얼굴과 눈을 자동 인식,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화면 꺼짐을 방지했다. 음식인식 기능인 'S보이스'는 통화·알람·사진 촬영 등 다양한 스마트폰 기능을 편리하게 작동했다. 수신 문자를 확인한 화면에서 갤럭시S3를 귀에 갖다 대면 자동으로 문자 발신자에게 걸어주는 '다이렉트 콜' 기능은 참신했다.

갤럭시S4.
갤럭시S4.

◇2013년 3월 '프리미엄 폰카 시대' 개막

2013년 3월 15일 미국 뉴욕에서는 갤럭시S4가 베일을 벗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카메라 기능으로 일상을 특별하게 표현하는 기능에 방점을 찍었다. 갤럭시S4는 1300만 화소 후면카메라와 200만 화소 전면카메라를 동시에 구동, 사진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을 한 프레임에 담는 '듀얼카메라' 기능을 품었다. 촬영 당시 주변 소리·음성을 사진과 같이 재생하는 '사운드 앤 샷' 기능은 생동감이 넘쳤다. '드라마 샷'은 빠르게 움직이는 사물의 연속 동작을 한 장 사진으로 합성했고 '스토리 앨범'은 촬영한 사진에 메모·위치정보·날씨 등을 삽입한 후 디지털 앨범으로 꾸몄다. 한국어·중국어·일본어·영어 등을 교차 번역하는 'S트랜슬레이터'는 차별화 기술로 평가받았다.

갤럭시S5.
갤럭시S5.

◇2014년 2월, '생체인식·헬스케어' 혁신 주도

삼성전자가 2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갤럭시S5는 스마트폰 혁신 의미를 재정립, 카메라·인터넷·생활건강·배터리 등 소비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 개선에 방점을 찍었다. 갤럭시S5는 지문인식센서를 탑재, 잠금화면 해지·갤러리 사진 보호 등에 쓰였다. 스마트폰 최초로 심박센서를 내장, 피트니스 기능도 호평 받았다. 기어S2·기어핏 등과 연동, 실시간 운동 코칭 방법을 제공하는 기능은 마니아를 형성했다. IP67 등급 생활 방수·방진 기능은 열악한 환경에서 편의성을 개선했다.

갤럭시S6
갤럭시S6

◇2015년 3월 '무선충전·삼성페이'로 차별화

삼성전자는 2015년 3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6와 함께 양쪽 측면을 곡면으로 빚어낸 갤럭시S6 엣지를 선보였다. 메탈과 곡선 글래스로 우아함을 강조, 갤럭시S6 시리즈는 갤럭시 스마트폰 대표 디자인으로 자리매김했다. 갤럭시S6는 전용 패드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 기능을 처음 지원했다. 세계 무선충전 표준인 WPC와 PMA 인증을 모두 통과한 최초 스마트폰이었다. 신용카드 리더기에 접촉하는 것만으로 즉시 결제가 가능한 삼성페이 기능을 탑재, 한 발 앞선 핀테크 기술력을 뽐냈다.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와 지문인식 기능 조합은 삼성페이 안전성을 보장했다.

갤럭시S7 엣지.
갤럭시S7 엣지.

◇2016년 2월 '360도 모바일 경험' 새 지평

2016년 2월 2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된 갤럭시S7·갤럭시S7 엣지는 IP68 등급 방수·방진 등급을 적용, 먼지와 액체류 유입으로부터 거의 완벽히 보호했다. 스마트폰 최초로 모바일·PC·콘솔 등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통합형 표준 그래픽 API '불칸'을 지원했다. 그래픽 성능을 극대화하면서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했다. 갤럭시S7 시리즈와 함께 등장한 '기어360'이 크게 주목받았다. 180도 범위를 광각 촬영할 수 있는 2개 어안렌즈(195도)를 탑재, 두 렌즈가 찍은 영상을 하나로 합쳐 수평·수직 방향 어디든 360도로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했다. 영상 콘텐츠를 기어VR로 실감나게 즐길 수도 있었다.

갤럭시S8.
갤럭시S8.

◇2017년 3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도입

삼성전자가 2017년 3월 30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갤럭시S8·갤럭시S8 플러스는 베젤리스(테두리가 없는) 디자인 혁신을 주도했다. 갤럭시S8 시리즈에 적용된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는 전면 버튼을 없애고 상하좌우 베젤을 최소화, 전작보다 화면크기를 18% 키웠지만 스마트폰 크기는 그대로 유지했다.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가 세계인 이목을 사로잡았다.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스마트폰 앱을 제어하는 차별화 방식을 선보였다. 스마트폰 좌측에 빅스비 전용 버튼을 탑재, 직관적 UX를 도입했다. 갤럭시S8 시리즈는 홍채인식·얼굴인식·지문인식 세 가지 생체인식을 모두 지원하는 최초 스마트폰에도 이름을 올렸다.

갤럭시S9.
갤럭시S9.

◇2018년 2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경험 최적화

2018년 2월 26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베일을 벗은 갤럭시S9·갤럭시S9 플러스는 말이나 글보다 사진·동영상·이모지 등으로 소통하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사용경험을 최적화했다. 증강현실(AR)과 카메라를 접목, 이용자와 꼭 닮은 아바타를 만드는 'AR 이모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도를 높였다.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하는 '슈퍼 슬로 모션' 기능은 전문카메라 마니아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반 촬영과 비교해 32배 빠른 것으로 약 0.2초 정도 움직임을 6초로 늘려 보여주는 방식이었다. 피사체에 카메라를 갖다 대면 실시간으로 이용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빅스비 비전'은 AI 기술 진화 대표 사례다.

갤럭시S10 플러스 예상 이미지.
갤럭시S10 플러스 예상 이미지.

◇2019년 2월 '갤럭시S 10년 혁신 성장' 산물

삼성전자는 2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e·갤럭시S10·갤럭시S 플러스를 공개, 사상 첫 세 가지 라인업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초음파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를 내장하고 다른 기기를 무선 충전하는 '파워 쉐어' 기능을 갖추는 등 10년 혁신 성장 산물로 거듭났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e로 인도·중남미·동유럽 등 신흥 시장을 공략하고, 갤럭시S10·갤럭시S10 플러스로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재편했다.

삼성전자 세계무대에서 갤럭시S10 시리즈를 성공시키고 미래 스마트폰 10년을 또 다른 혁신 기술로 빚어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