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LG전자, '퓨리케어 미니' 앞세워 차량용 공기청정기 시장 진출

LG전자가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코리아빌드 행사에 선보인 휴대용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 이영호기자youngtiger@etnews.com
LG전자가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코리아빌드 행사에 선보인 휴대용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 이영호기자youngtiger@etnews.com

LG전자가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기술력을 기반으로 내달 차량용 공기청정기 시장에 진출한다.

LG전자는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건축박람회 '코리아빌드'에서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배터리를 내장해 휴대용 소형 공기청정기다. LG전자가 휴대할 수 있는 소형 공기청정기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품 높이 200㎜, 무게 530g으로 소형 생수병과 비슷한 크기다.

LG전자가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코리아빌드 행사에 선보인 휴대용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 이영호기자youngtiger@etnews.com
LG전자가 2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코리아빌드 행사에 선보인 휴대용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 이영호기자youngtiger@etnews.com

관심이 가는 것은 제품 응용처다. LG전자는 해당 제품을 차량용 공기청정기로 규정짓진 않았지만 사실상 차량용을 겸한 휴대용 제품으로 소개했다. 현장에서는 차량 안에 제품을 두고 활용하는 상황을 상정해 제품을 선보였다. 차량용 컵홀더에 제품을 장착한 장면을 연출했고 제품 안내자료에도 '컵홀더 장착 가능한 제품 사이즈'임을 명시했다. 청정공기보급률(CADR) 수치는 13㎥/h로 LG전자는 이를 '일반 차량 10분내 청정'이라고 소개했다.

제품 소음은 약풍 기준 30㏈, 강풍 기준 43㏈이다. 포터블 PM1.0 센서를 탑재했고 청정 정도를 표시한다. 블루투스 앱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한다. 사용시간은 약풍 기준 8시간, 강풍 기준 2시간이다. 충전시간은 완전 방전 기준 4시간이 걸린다.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다.

LG전자는 다음 달 공식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를 내놓은 이유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및 소형 공기청정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차량용에 국한지어 사용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휴대하면서 어디에서든 쓸 수 있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미세먼지 심화로 33㎡(10평) 이상 가정용 공기청정기뿐 아니라 차량에서 사용할 수 있는 소형 공기청정기 수요도 커지고 있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용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3.3% 증가하며 두 배 이상 뛰었다. 같은 기간 5평형 미만에서 사용되는 소형 공기청정기 판매량도 125.6% 증가했다.

다나와 리서치 측은 “지난해부터 가구 당 2~3개 공기청정기를 구비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공기청정기 수요는 가구 당 1개가 아닌 공간 당 1개로 확장되고 있으며 이런 흐름에 따라 차량용 공기청정기와 소형 공기청정기 시장이 급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차량용 공기청정기 시장은 차량 애프터마켓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가전사로는 필립스가 진출했고, 국내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이다. 과거 삼성전자가 차량용 공기청정기 제품을 내놓은 적이 있지만, 이후 수년간 후속 제품은 없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