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서밋 2019]고객 중심 IT, 비용 낮추고 효율 높이고

'CIO 서밋 2019'에서 '고객 중심 IT'가 화두로 제시됐다. 고객 요구와 상황에 맞는 IT 도입과 활용으로 비용은 낮추고 효율은 높인다.

김현호 리미니스트리트 상무
김현호 리미니스트리트 상무

김현호 리미니스트리트 상무는 'IT 로드맵 주도권 확보를 통한 혁신 전략'을 공유했다. 김 상무는 기업 IT예산의 약 90%가 기존 IT자원 운영과 개선에 쓰인다는 점을 지적, IT운영비용 절감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 가속화를 강조했다.

오라클과 SAP 등 거대 소프트웨어(SW)벤더는 해마다 제품 지원 종료일을 발표한다. 사용 중인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이나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주요 시스템이 더 이상 업데이트되지 않으면서 기업은 여러 불편을 겪고 보안위협에도 노출된다. SW기업은 업그레이드나 마이그레이션을 요구하면서 수익을 꾀한다. SW벤더 권유에 따라 클라우드 도입이 이뤄질 경우 벤더 종속이 심화될 수 있다.

김 상무는 “글로벌 벤더 요구에 따라 22%나 되는 비싼 유지보수요율을 감당하면서도 제품 지원은 제대로 받지 못하는 고객이 많다”며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고객이 IT로드맵을 주도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리미니스트리트의 차별화된 지원 서비스는 높은 수준 제품 지원과 함께 최소 50%, 최대 90%의 비용 절감을 돕는다”고 말했다.

리미니스트리트는 오라클, SAP 등 SW제품에 대한 유지보수를 전문적으로 제공한다. 고객 중심으로 제품에 대한 포괄적 지원 체계를 갖췄다. 고객이 기 사용 중인 IT시스템의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비용절감을 돕는다.

리미니스트리트 서비스를 도입한 아이마켓코리아 조영욱 정보전략팀장은 “SAP 유지보수 비용을 50% 줄이고, 인력도 아낄 수 있었다”며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고 IT로드맵 수립을 주도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최용권 IBM 실장
최용권 IBM 실장

두 번째 키노트는 최용권 한국IBM 실장이 맡아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최 실장은 클라우드 관련 최신 트렌드를 공유, 고객 요구에 따라 다양한 환경을 넘나들 수 있는 멀티클라우드 필요성을 주장했다.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운영되는 워크로드는 20% 수준에 불과하다. 나머지 80% 워크로드는 가용성, 내외부 규제, 보안 등 제약 조건의 영향을 받는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에 해당된다. 시장에서는 단일 퍼블릭 클라우드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편견도 걷히고 있다.

최 실장은 클라우드 트렌드를 3개 세대로 나눠 설명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위주로 도입이 시작됐던 1세대에서는 비용절감이 화두였다. 이어 2세대에서는 비즈니스 앱 현대화를 고민하면서 스피드에 초점을 맞춘다. 나아가 3세대에서는 멀티클라우드와 지능형 앱 도입으로 혁신을 추진한다. 2세대와 3세대 클라우드를 위해 퍼블릭뿐 아니라 프라이빗 클라우드 활용도 요구된다.

최 실장은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해법으로 오픈 지향 클라우드 플랫폼 'IBM 클라우드 프라이빗(ICP)'을 추천했다. 다양한 오픈소스SW와 기업용SW를 벤더종속과 고객지원에 대한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여러 타사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통합적 가시성과 거버넌스 기능을 갖췄으며,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과 상세분석 기능도 지원한다.

최 실장은 “클라우드를 이미 도입한 기업이 비즈니스 앱 현대화를 꾀하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멀티클라우드에 관심을 갖는다”면서 “멀티클라우드는 다양한 IT환경을 넘나들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IT부서뿐 아니라 현업도 함께 도입 검토 과정에 참여해야 고객 니즈에 적합한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팽동현기자 pa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