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음성으로 게임하는 시대 연다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심승보 엔씨소프트 전무
<심승보 엔씨소프트 전무>

#자동전투를 돌리고 누워서 아이랑 놀아주다가 캐릭터가 공격을 당해 죽을 위기에 빠져도 휴대폰을 향해 달려갈 필요가 없다. “베르!”라고 외치면 던전 입구로 바로 순간 이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바쁜 일이 생겨 중요한 레이드 보스 이벤트를 잘 기억하지 못할 것 같아도 문제없다. 게임에 “7시 월보 입장해줘”라고 말하기만 하면 그날 오후 7시 월드보스레이드에 접속하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가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 목소리만으로 전투, 사냥, 던전 입장, 아이템 구매 등을 실행할 수 있는 '보이스 커맨드'를 선보인다. 모바일 게임 세계 첫 시도다.

단순한 음성인식 채팅이 아니다. 시리나 빅스비처럼와 같은 인공지능(AI)을 게임에 탑재한다. 엔씨소프트AI센터에서 개발을 맡는다. 게임에 특화돼 있기 때문에 고유명사나 줄임말 등 기존 AI 음성비서가 알아듣지 못하는 단어를 알아들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음성을 인식하고 행동하는 반응속도 부분에서 중점적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향후 엔씨소프트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적용할 예정이다.

보이스 커맨드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기술 개발 중 하나다. 엔씨소프트는 이와 함께 마스터 서버, 무접속 플레이를 리지니M에 적용해 시·공간을 뛰어넘어 언제나 게임 플레이가 진행되는 게임 시대를 열 예정이다. 이 역시 모바일 게임 세계 첫 시도다.

심승보 엔씨소프트 전무는 리니지M 미디어 콘퍼런스 '히어로' 비전스피치에서 “모바일 플랫폼 한계와 제약을 넘어 진화한다”며 “마스터 서버, 무접속 플레이, 보이스 커맨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마스터 서버는 160개 서버가 통합해 격돌하는 서버다. 게임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는다. 많은 사람이 모여 교류하고 경쟁하고 상호작용한다. 심 전무는 마스터서버를 리니지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작점으로 평가했다. 올해 내 론칭을 목표로 한다.

무접속 플레이는 시간 한계를 넘어선다. 24시간 게임을 즐길 수 없는 일상에서 24시간 육성할 수 있게 한다. 접속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용자가 리니지M을 켜놓지 않아도 캐릭터는 끊임없이 성장한다. 추후 별도 공지를 통해 게임에 적용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내달 6일 신규 클래스 암흑기사와 신규 서버 케레니스를 업데이트한다. 암흑기사는 리니지M 독자 콘텐츠다. 작년 공개한 총사와 투사에 이은 세 번째 오리지널 클래스다. 새로운 경쟁 콘텐츠 '무너지는 섬' 역시 리니지M 오리지널이다.

피로감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을 받은 '아인사하드의 축복'도 개편된다. 하루 3번 무료로 얻거나 드래곤의 다이아몬드로 충전할 수 있다. 업데이트 이후 400% 보너스 경험치를 획득한다. 엔씨소프트는 이용자가 한 달 동안 축복 수치 200을 유지할 수 있는 정액제 상품을 추후 선보일 계획이다.

이성구 유닛장은 “올 상반기 새로운 콘텐츠 도입을 통해 집행검이 나올 수 있도록 콘텐츠를 설계 중”이라며 “PC 리니지와 다른 리뉴얼이 이뤄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완벽한 모바일 MMORPG는 리니지M밖에 없다”며 “장점을 계승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