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19 바르셀로나] 진화한 '지능형 연결'···새로운 가치 창출한다

MWC19에서는 5G 지능형 연결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관심이 컸다. 차이나모바일 전시관에 5G와 AI 결합이 빛나는 미래를 만든다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MWC19에서는 5G 지능형 연결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관심이 컸다. 차이나모바일 전시관에 5G와 AI 결합이 빛나는 미래를 만든다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가 현실화하면서 두드러진 특징은 네트워크가 '지능'을 갖게 됐다는 점이다. 네트워크 전 과정에 인공지능(AI)이 융합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5G 지능이 성숙해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같은 도전이 어떤 '파괴적 혁신'을 가져올 것인가가 스페인에서 열린 'MWC19 바르셀로나' 화두로 떠올랐다.

◇5G 시대, 똑똑한 통신망

AI는 5G 네트워크 전반에 개입하며 새로운 생산성을 창출한다. 정보를 생산, 전달, 저장, 처리하는 전 과정에서 네트워크에 지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프랑스 오렌지는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감시하는 '사이버디펜스'를 공개했다. 네트워크를 흐르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 검사해 공격 또는 공격 징후가 감지되면 어떤 공격이 예상된다는 것까지 알려준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활용, 변화무쌍한 네트워크 공격에도 대비한다. 사물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정밀하게 제 위치를 찾아주는 '스마트 트래킹' 기술도 선보였다. 산업 활용도가 높다.

오렌지는 “AI는 다양한 산업과 사회에 중대한 변화를 일으킬 영향력을 보유했다”고 밝혔다.

도이치텔레콤이 공개한 '데이터 인텔리전스 허브'는 IoT 등 통신 환경에서 수집한 정보를 빠르게 분석해 통찰력 있는 결과를 제공해준다.

머신러닝, AI를 적용해 분석력이 뛰어나다. 공공자전거 수요와 공급 현황 자료를 입력하면 이를 실시간 분석, 공공자전거 정거장을 어디에 새로 만들어야 하는지 지도에 표시해준다.

바네사 스타인바커 도이치텔레콤 매니저는 “무료 공공자료를 활용하거나 전문업체가 판매하는 데이터를 분석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IoT에서 방대한 데이터를 생산하기 때문에 분석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똑똑한 연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다

지능형 연결은 융합을 통해 기존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SK텔레콤 '슈퍼노바'는 AI 기반으로 영상을 실시간 정밀 분석한다. 이미지나 영상 데이터를 알고리즘 기반으로 처리하는 '슈퍼 레졸루션(SR)' 기술을 적용해 영상이나 이미지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다.

슈퍼노바를 이용하면 CCTV가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 분석, 불법 침입자를 찾아내거나 산업 현장에서 불량품을 쉽게 찾아낼 수 있다.

노키아는 5G와 IoT에 AI와 영상분석기술을 접목한 자동항구운영시스템, 물류최적화시스템을 선보였다. 항구, 물류 등 전통 산업에 지능형 연결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사례다.

노키아는 아예 지능형 연결을 돕는 '인지적 협력 허브(CCH)' 프로그램을 내놨다. 이동통신사업자가 서비스에 AI를 적용하는 작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5G 막대한 파급효과···사회적 책임도 고민

흥미로운 점은 글로벌 통신사가 5G 지능형 연결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언급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5G가 가져올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시스코는 '비욘드 더 시티'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비욘드 더 시티는 5G, IoT 등 새로운 통신 기술을 도시가 아닌 농·산·어촌 지역에 보급함으로써 '디지털 디바이드'를 막는 것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비전을 담았다.

연안 양식장에 IoT를 설치해 양식에 필요한 생태 환경을 원격으로 정확히 측정하거나 해양풍력발전기 현황을 파악할 수도 있다. 또 섬이나 외딴 지역에 5G 기술을 활용해 쾌적한 통신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보다폰은 전시관에 '쉬 캔(She Can)' 코너를 별도로 마련하고 5G를 포함한 이동통신이 경제·사회적 어려움에 처한 여성을 도울 수 있는 구체적 방법을 제시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모바일 산업이 이용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사회적, 환경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