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유럽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 검토"

중국 난징 신장경제개발구에 위치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1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중국 난징 신장경제개발구에 위치한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1공장 전경. (사진=LG화학)

LG화학이 급성장하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 대응해 현지 배터리 생산능력(CAPA)을 확대한다. 유럽 내 제2배터리 공장 설립도 검토한다.

LG화학 관계자는 4일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지속 확대하는 추세로 유럽 내 신규 공장 설립을 포함해 기존 공장 증설과 생산능력 확장 등 여러 가지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확정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한국 오창, 미국 홀랜드, 중국 난징 제1·2공장,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 글로벌 4각 생산거점을 운영한다. 현재 35GWh 수준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0년까지 110GWh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중 폴란드 공장 생산 비중이 절반가량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지난해 1분기 가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6513억원을 출자해 생산능력을 두 배 이상으로 확대했다.

기존 공장 증설 외에 제2 공장 건설 검토도 시작했다. 건설 지역은 여러 자동차 제조사 본사와 생산공장이 있는 독일 인근 국가로 폴란드 역시 여러 후보지 가운데 하나다. 투자 규모는 최소 수천억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3사를 포함한 국내외 배터리 업체는 급성장하는 유럽 내 전기차 수요에 대응해 유럽 지역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9452억원을 투자해 헝가리 코마롬 공장 인근에 약 10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 제2공장 설립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이사회에서 헝가리 괴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5천6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도 독일에 설립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 연간 생산량을 2025년까지 연간 100GWh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