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메이커 되기]물건 날려보내는 '캐터펄트' 만들기

[편집자주]소프트웨어(SW) 융합교육으로 메이커 교육 관심이 높습니다. 테크빌교육과 함께 집에서 누구나 쉽게 체험하는 메이커 교육 프로그램 '주니어 메이커 되기' 10회를 연재합니다. 상상하던 것을 직접 만들어보는 메이커교육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메이커 교육'하면, 흔히들 3D 프린터를 떠올립니다. 물론 3D 모델링을 배우면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뽑아낼 수 있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어떻게 하면 내 머릿속에 3D 모델링을 하느냐는 것이지 3D 모델링이나 프린팅의 방법을 배우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는 매번 배워서 쓰기엔 새로운 것들이 너무 빨리 나오기 때문에 특정한 장비가 아니어도 생각하는 힘을 길러 두는 것이 메이커 교육의 시작입니다. 다만, 만드는 방법의 매뉴얼이나 동영상을 참고하기 전에 내가 왜 이걸 만들 것인지, 어디에 쓸 것인지, 어떻게 만들지 등을 먼저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하지요.

아직 여러분에게는 실패나 오답도 모두 개선하고 재도전할 기회가 많습니다. 이것은 '팅커링'이라고 부르는 반복 활동이에요. 주어진 설명서가 있어야만 한다거나 설명서가 가장 좋은 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다가 틀리면 뭐 어때요, 다시 잘 정리해서 '왜 그런지' 생각해 보고 직접 부딪혀서 알아보는 것이 더 좋은 공부거든요. 메이커 교육에서는 이런 순간을 '아하 모멘트'라고 부르고 아하, 하고 알아차렸을 때 여러분의 마음속에, 머릿속에 일어나는 학습의 효과를 '아하 효과'라고 부른답니다. 우리 함께 아하 모멘트에 일어나는 아하 효과를 느끼면서 스스로 만들어 알아내는 기쁨을 느껴 볼까요?

[주니어 메이커 되기]물건 날려보내는 '캐터펄트' 만들기

지금이야 멀리 물건을 보낼 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장비가 있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어요. 공격을 위해 대포나 돌을 멀리 보내거나, 신호하려고 불을 멀리 쏘아 올릴 때 사람들은 투석기, 일명 캐터펄트라는 장비를 사용했어요. 캐터펄트는 2가지 유형이 있지요.

하나는 지렛대의 원리를 사용해서 시소처럼 다른 한쪽에 힘을 가해 물건을 멀리 날려 보내는 방법과 하나는 탄성의 원리를 사용해서 물건을 멀리 날려 보내는 방법이에요.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 중 탄성이 있는 재료는 무엇일까요? 바로 고무밴드입니다. 고무밴드를 사용해 물건을 멀리 날려 보낼 수 있는 캐터펄트를 만들어 봅시다.

우선, 캐터펄트의 모양을 쪼개서 떠올려 봅시다. 날려 보낼 물건을 담을 그릇 형태 부분과 날려 보내기 위해 포물선을 그릴 막대 부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지지하는 받침대가 있어야 하고 막대와 그릇 형태의 부분은 한쪽이 지지대에 붙어 있어야겠지요. 그런데 완전히 고정되면 잘 움직일까요? 팔꿈치를 접었다 폈다 해 봅시다. 관절처럼 앞뒤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면 좋겠죠? 여기에 탄성까지 있으면 일순간 힘을 받아 물건을 멀리 날려 보낼 수 있을 거예요. 다음으로, 주어진 재료에서 각 부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봅시다.

[주니어 메이커 되기]물건 날려보내는 '캐터펄트' 만들기

준비물은 아이스크림 막대, 고무밴드, 더블클립, 나무 집게, 스카치테이프, 일회용 숟가락입니다.

포물선을 그릴 수 있도록 막대가 달려 있고 끝부분에 무언가 담을 수 있는 재료는 일회용 숟가락이 되겠네요. 지지대는 무엇으로 만들면 좋을까요? 바로 아이스크림 막대에요. 아이스크림 막대끼리 묶는 것은 나무 집게로, 더블클립의 손잡이를 사용하면 관절처럼 앞뒤로 움직일 수 있겠지요? 고무밴드를 단단하게 묶어 주면 고정의 역할도 할 수 있고 물건을 날려 보낼 수 있는 역할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준비됐네요. 숟가락은 더블클립 손잡이에 꽁꽁 묶어 팔꿈치 역할을 해 주고 더블클립은 아이스크림 막대로 만든 지지대에 고정합니다. 이제 숟가락에 고무줄을 걸어 친구와 <성 무너뜨리기> <정확한 지점에 작은 공 맞히기>와 같은 게임을 해 볼까요? 오늘 배운 내용 관련 준비물 등은 '티처몰' 사이트에서 확인가능합니다.

자료=이효진 테크빌교육 융합교육사업부 수석연구원